[논설실의 서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인생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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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후반생'이 "더는 이따위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순간부터 열린다고 한다.
고전에서 글거리를 길어 올리는 저자의 수완은 여전하다.
저자는 후반생이 미지근한 중탕이 되지 않도록 하길 권한다.
저자는 그 시기에 무슨 각오를 다지고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삶은 다시 피어오를 수도, 그대로 져버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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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저자는 '후반생'이 "더는 이따위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순간부터 열린다고 한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묘비명을 남긴 어떤 극작가보다 반생이 앞선 '통찰'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고쳐 앉아 재차 말한다. "어떤 계기에서 정직하고 순절하게 자기 자신의 삶을 진짜 제대로 살아봐야겠다고 스스로 각성하고 결심하며 결행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인생 후반전에 돌입하는 셈이다."
에세이스트이자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는 정진홍 작가의 11년 만의 신작이다. '완벽에의 충동'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에 이어 또 하나의 베스트셀러를 노린다. 예의 '의식의 흐름'으로 모티브를 집어 글을 전개하는 저자의 색깔이 잘 배어있다. 고전에서 글거리를 길어 올리는 저자의 수완은 여전하다. '논어' '노인과 바다'에서부터 베토벤, 반 고흐, 윤봉길에 이르는 동서양 고전과 예술, 역사에서 추출된 인문학적 풍경은 반듯하면서도 초월적이다.
저자는 후반생이 미지근한 중탕이 되지 않도록 하길 권한다. 그릇을 깨뜨리고 뛰쳐나와 다시 진정한 자기 삶을 꾸려내기 시작할 때 비로소 후반생이 시작되고 생이 다시 도약한다고 말한다. 바쁜 일상에 치이고 반복되는 실패에 좌절하다보면 누구나 목표 의식이 희미해지는 정체 구간을 맞닥뜨리기 마련이다. 설상가상으로 삶이 정체되면 그동안 쌓아올린 명예, 부, 지위는 물론 건강까지도 잃게 된다.
저자는 그 시기에 무슨 각오를 다지고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삶은 다시 피어오를 수도, 그대로 져버릴 수도 있다고 말한다. 변화가 두려운 나머지 도전을 포기한 채 해오던 대로 하고 살던 대로 산다면, 인생 후반전 휘슬을 불 기회가 영영 사라질지 모른다. 저자는 그런 삶을 "미지근한 물속에서 중탕되어 익사하는 개구리와 다를 바 없다"고 비유한다. 모험을 두려워 않는 결기로 "추락한 곳에서 다시 날개를 펼쳐라!"고 응원한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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