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당·창준위 벌써 61개 난립…투표지 1m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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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이번 총선이 준연동형제로 치러지게 되면서 우려했던 꼼수 공천과 비례정당 난립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선관위는 이번 총선 투표용지가 1미터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4년 전 총선 때 35개 비례정당이 출연해 48cm 정도 됐는데, 저희가 알아보니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과 창당준비위원회만 벌써 61개입니다.
선관위는 79개 정당이 출마하면 투표용지가 무려 1미터에 달할 거라고 했는데요.
대체 국민들은 무엇을 보고 뽑으라는 건지, 취재해보니 정체가 불분명한 정당도 많습니다.
우현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2층짜리 건물.
한 정당의 창당준비위원회로 주소로 등록돼 있는 곳인데, 직접 찾아가보니 번역회사입니다.
[현장음]
"저희는 거기랑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오피스텔.
또 다른 정당의 창당준비위원회로 등록돼 있는 주소인데, 간판도 없고 텅 비었습니다.
[현장음]
"아무도 없으세요?"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과 창준위만 벌써 61곳.
선거를 앞두고 우후죽순으로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되면서 창당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3%를 득표하면 병립형보다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할 수 있고, 국민의힘, 민주당 이름의 비례정당이 없다보니 헷갈리는 유권자의 틈새를 노린다는 겁니다.
창당을 준비 중인 이들도 기대감을 보였습니다.
[신미숙 / 금융개혁당 창당준비위원장]
"저희는 비례대표 5명에서 6명 국회 진출하는 게 목표입니다. 일단 병립형으로 되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은 되죠."
선관위에 신고한 61곳 모두 비례대표 후보를 낸다면 투표지는 79.3cm에 달합니다.
4년 전,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자 분류기가 투표지를 인식하지 못해 수개표로 진행한 바 있습니다.
선관위는 비례정당이 79개에 달하면 투표지가 1m를 넘어가는 것까지 예측하고 있습니다.
[조진만 /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비례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급조한 정당들을 놓고 (유권자들이) 고민하는 상황을 만든다는 게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선거가 임박할수록 정당 이합집산으로 숫자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권재우
영상편집 : 이혜진
우현기 기자 whk@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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