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은 집요하고, 답변은 소상했다"…尹, 신년대담서 김건희 명품가방 등 시나리오 없이 답변

김미경 2024. 2.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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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공개되는 신년 방송대담에서 사전 시나리오 없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을 비롯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KBS와 단독대담을 진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사전 질문서 없이 앵커가 준비한 질문을 현장에서 물어보면 즉석에서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앵커는 윤 대통령에게 소통방식과 앞으로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기록되고 싶은지 등의 질문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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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박장범 KBS 앵커와 대담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KBS와 100분 가량 신년대담을 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을 비롯해 물가관리와 금리 등 경제현안, 여당 지도부와의 관계, 야당 대표와의 회담 등 정치현안, 남북관계 등 외교·안보현안 관련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녹화를 마친 뒤 박장범 KBS 앵커에게 집무실 복도에 걸린 정상외교, 국정활동, 가족 사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KBS와 100분 가량 신년대담을 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을 비롯해 물가관리와 금리 등 경제현안, 여당 지도부와의 관계, 야당 대표와의 회담 등 정치현안, 남북관계 등 외교·안보현안 관련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공개되는 신년 방송대담에서 사전 시나리오 없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을 비롯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KBS와 단독대담을 진행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를 둘러싼 리스크가 커지고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하자 국민과의 소통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담은 물가관리와 금리, 의대정원 확대를 포함한 의료개혁, 늘봄학교, 저출산 해법, 주식시장, 중대재해처벌법 등 민생경제 현안과 여소야대, 야당 대표 회담, 반복된 재의요구권 사용, 여당 지도부와의 관계, 22대 총선 공천, 지지율, 정치인 테러, 개식용금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제2부속실 및 특별감찰관 설치 문제 등 정치적 현안, 한일관계와 강제동원(징용) 대법원 판결, 한미관계와 미 대선, 한중관계,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경제안보, 남북관계, 남북정상회담과 핵 억지력 등 외교·안보 현안 관련 질의응답이 오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사전 질문서 없이 앵커가 준비한 질문을 현장에서 물어보면 즉석에서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앵커는 윤 대통령에게 소통방식과 앞으로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기록되고 싶은지 등의 질문도 던졌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대담이 끝난 뒤 '대통령으로서의 무게와 신뢰를 잘 보여주고, 인간적으로 소탈하고 진솔한 모습이 잘 드러났다'고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한 참모는 "질문은 집요하고, 답변은 소상했다"는 한줄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KBS 측은 용산 대통령실의 일부를 최초로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대통령실 현관과 로비, 집무실, 국무회의장과 복도 등이 공개되고, 윤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로부터 받아 대통령실에 전시한 선물들도 상세히 소개된다.

대통령실은 이번 대담 외에도 기자회견을 비롯한 다양한 소통기회를 추가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약 1년 6개월간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다. 출근길 문답형식의 도어스테핑도 같은해 11월 중단됐다. 지난해에는 신년 기자회견이 아닌 조선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로 국정 운영 구상을 밝혔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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