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이재명부터 김여사까지 '각본없이' 100분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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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방송 대담을 통해 민생경제, 안보 등 주요 국가 정책은 물론 공천과 지지율 등 정치현안에까지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KBS 신년 특별대담에서 정국 현안들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국민에게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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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방송 대담을 통해 민생경제, 안보 등 주요 국가 정책은 물론 공천과 지지율 등 정치현안에까지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김건희 여사의 소위 '명품백(파우치) 불법촬영' 사건에도 처음으로 입장을 낸다.
7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KBS 신년 특별대담에서 정국 현안들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국민에게 알린다.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녹화된 이번 프로그램은 100분가량의 대담과 집무실을 소개하는 내용 등으로 구성됐다. 청사 현관과 로비, 대통령 집무실, 국무회의장 등이 공개된다. 그 사이 공간에 전시된 해외 정상들로부터 받은 선물들도 소개된다.
박장범 앵커와 진행하는 대담에서는 국정 주요 현안들이 대부분 다뤄졌다. 먼저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 현안으로 물가 관리와 금리, 의대 정원 확대를 포함한 의료개혁 문제, 늘봄학교 확대 시행, 저출생 대책, 주식시장 이슈,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등에 대해 차례로 질문받고 답변했다.
이어 정치 현안으로는 여소야대 상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 가능성,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당 지도부와 관계, 공천, 지지율, 정치인 테러 등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아울러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된 개식용 금지 문제도 거론했다.
특히 김 여사를 상대로 한 명품백 불법촬영 사건에 대한 질의 응답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이 이번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건 처음이다.
외교안보 현안도 폭넓게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와 징용 배상 대법원 판결, 한미관계와 미국 대선, 한중관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경제안보, 남북관계, 남북정상회담, 핵억지력 강화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설명했다.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번 대담은 사전 질문지 없이 현장에서 질문과 답변이 이뤄졌다고 한다. 광범위한 국정 현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평소 생각을 가감없이 밝힌 셈이다. 참모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으로서의 무게와 신뢰를 보여주면서 인간적으로도 소탈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해 말부터 새해 윤 대통령의 소통 방식을 놓고 기자회견과 출입기자단 김치찌개 간담회 등 여러 방안을 검토했으나 방송 대담으로 최종 결정했다. 돌발상황 등 불확실성이 높은 기자회견 대신 인정적으로 메시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앞으로 추가 행사 가능성은 열려 있다. 대통령실은 기자회견 등 그동안 검토했던 여러 소통 방식을 계속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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