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파키스탄 잇단 폭탄 테러 "26명 이상 사망"

내달 8일 총선을 앞둔 파키스탄의 펀자브주 하피자바드에서 18일(현지시간)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이자 파키스탄 무슬림 연맹(PML) 총재를 지지하는 이들이 PML기를 흔들며 샤리프 전 총리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총선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후보 사무소 부근에서 잇따라 폭탄 공격이 발생해 26명 이상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이날 일간 돈(Daw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이날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주도 퀘타에서 약 50km 떨어진 피신 디스트릭트(행정단위)의 무소속 출마자 사무소 부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일부 부상자는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 사건 발생 몇 시간 뒤 인근에서 유사한 공격이 또 발생했다.

경찰은 첫 번째 사건이 일어난 곳과 가까운 발루치스탄 킬라 사이풀라에 있는 한 정당 후보 사무소 앞에서 폭탄이 터져 1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번 두 공격과 관련해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사건 상황을 확인하고 강력하게 테러를 비난했다.

발루치스탄은 불법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 등 반정부 무장단체들의 활동이 잦은 지역이다.

이번 사건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러 테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어났다.

파키스탄에서는 이번 총선과 관련해 지금까지 최소 2명의 후보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th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