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충청권 유학 늘어나나… 학원가도 문전성시

진나연 기자 2024. 2. 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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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관심의 폭도 배가 되고 있다.

대전에서도 지역인재전형 확대와 맞물려 '의대 붐'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는 전날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확대하고, 지역인재전형 비율 6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예상치를 적용해 집계한 결과다.

여기에 전체 의대 정원이 2000명 확대되면 지방 의대 비율과 비례해 804명이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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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전일보DB

정부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을 2000명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관심의 폭도 배가 되고 있다.

대전에서도 지역인재전형 확대와 맞물려 '의대 붐'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의대 입시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과 지리적으로 인접한 충청권으로 유학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7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정원이 기존 1068명에서 2025학년도 2018명으로 2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날 정부가 의대 정원을 2000명 확대하고, 지역인재전형 비율 60%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예상치를 적용해 집계한 결과다.

전국 39개 의대의 현재 정원은 3018명이다. 이중 지방 27개 의대 정원은 2023명으로, 전체의 67.0%를 차지한다. 지방 의대는 기존 지역인재전형으로 52.8%(1068명)를 모집했는데, 비율을 60%로 확대할 경우 146명 늘어난 1214명이 된다. 여기에 전체 의대 정원이 2000명 확대되면 지방 의대 비율과 비례해 804명이 지역인재전형 선발 규모다. 기존 지방 의대 지역인재전형 1068명에 각각 늘어난 인원 950명을 합하면 총 2018명으로 큰 폭으로 늘게 된다.

다만, 지역·대학별 정원은 4월쯤 발표될 예정으로 추후 변동 가능성은 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따라 전국적으로 의대 입시 열풍도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학원가 등에선 입시설명회를 비롯, 관련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종로학원은 이날 의대 증원과 관련한 긴급분석 입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예약 접수만 3000명 넘게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직장인과 재수생 등 사이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에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다.

대전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학생 이모 씨는 "취업이 어려운 과를 다니고 있어 걱정이 큰 상황인데, 이번 지역인재전형 확대 기회에 차라리 재수를 하고 의대에 도전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20대 직장인 김모 씨도 "몇 년만 투자하면 안정적이고 고소득이 보장되는 직업이라 솔깃하게 되는 게 사실"이라며 "주위에서도 의대 입시를 고민하는 동료들이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충청권은 서울권과의 교통 인프라가 편리하고 지역인재전형 지원이 가능한 만큼 수도권 학생들의 '지역 유학'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역 소재 고교를 3년간 다닌 학생만 지원할 수 있어 비교적 합격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종로학원이 올해 지방권 의대 27곳의 대입 지역인재전형 수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10.5대 1로, 전국 단위 선발 전형(29.5대 1)보다 3배 가량 낮았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조만간 지역에서도 초·중학생을 중심으로 의대 붐이 일면서 지역 소재 의대 합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서울 등 지역에서도 의대 준비를 위해 대전이나 충청권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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