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손글씨 엽서’로 설 민심 겨냥···“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

조문희 기자 2024. 2. 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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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024년 설 명절을 맞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손글씨로 마련한 엽서. 조문희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를 앞두고 본인 손글씨로 작성한 홍보물을 나눠줄 계획이다. 엽서 형태로 마련된 홍보물 뒷면엔 ‘정치개혁’을 비롯한 국민의힘 공약을 정리했다. 설 귀성 민심을 잡기 위한 홍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오는 8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에게 자신의 손글씨가 담긴 엽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저는 되고 싶은 건 없었지만, 하고 싶은 것은 참 많았습니다. 좋은 나라 만드는 데 동료시민들의 삶을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었습니다”라며 글을 열었다. 한 위원장은 “지금은 더욱 그 마음”이라며 “동료 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본인의 핵심 구호인 ‘격차 해소’를 내세운 것이다. 이어 “맡은 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생활인들의 일상을 나아지게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감한 정치 개혁 과제들을 우리 당이 박력있게 추진하겠습니다”라며 “동료시민 모두와 함께 가고 싶습니다.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엽서 뒷면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재판기간 세비 반납, 당 귀책에 따른 재보궐 선거에 무공천 방침, 국회의원 정수 50명 축소,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 한 위원장이 그간 강조한 정치개혁 공약을 담았다. 인구부 신설, 아빠휴가 1개월 의무화 등 일·가족 행복 추진 공약도 적시했다. 명절 밥상머리 민심을 겨냥한 접근으로 해석된다.

손글씨 엽서는 당 홍보국 소속 당직자의 제안으로 추진됐으며, 버건디에 가까운 짙은 빨간색과 옅은 분홍색 두 가지 버전으로 마련됐다.

국민의힘은 설 연휴 현수막도 손글씨 형태로 준비했다. 현수막 손글씨는 한 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의 것이다.

국민의힘이 2024년 설 명절을 맞아 마련한 손글씨 현수막. 국민의힘 제공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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