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양파농가들, 정부에 ‘줄잡이 양파’ 출하허용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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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품부가 이른바 '줄잡이 양파' 서울 가락시장 반입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인 가운데 3월 중순 수확을 앞둔 제주 조생양파 농가들이 '줄잡이' 출하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올해 제주산 조생양파 출하 시기(3월 중순 ~ 5월 초)에 '줄잡이'와 '비 줄잡이' 모두 가락시장 반입을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 검토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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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 출하 예정…산지 관계자 “올해는 가락시장 반입 허용을”
농림축산품부가 이른바 ‘줄잡이 양파’ 서울 가락시장 반입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인 가운데 3월 중순 수확을 앞둔 제주 조생양파 농가들이 ‘줄잡이’ 출하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농식품부가 6일 제주농협본부에서 개최한 ‘도매시장 양파 유통방식 개선방안’ 관련 설명회에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농식품부는 유통 비용을 낮추고 작업 효율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올해 1월1일부터 양파를 일일이 줄 세우듯 가지런히 담는 ‘줄잡이 양파’의 가락시장 반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제주지역 농가는 이 정책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본지 2월7일자 6면 보도).
이에 농식품부는 산지 관계자에게 정책 추진 배경과 기대효과를 설명하고, 농가가 호소하는 어려움을 청취하고자 이번 설명회를 추진했다.
현장에는 농식품부를 비롯해 가락시장 도매법인, 제주도, 제주농협, 전국양파생산자협회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정책과장은 “제주지역 농가의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지금까지 정책 진행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상황을 풀어나갈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산지 관계자는 ‘줄잡이’ 작업을 당장 중단하는 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따르고, 아직 확실한 효과가 증명되지 않은 만큼 올해는 ‘줄잡이 양파’ 출하를 허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오창용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제주도지부 회장은 “‘줄잡이’ 중단이 실제 유통비 절감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정책 효과를 평가할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올해는 두가지 방식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수 애월농협 조합장은 “정책의 장단점이 분명해 보이는데, 농가들이 경험을 통해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다”며 “출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올해 제주산 조생양파 출하 시기(3월 중순 ~ 5월 초)에 ‘줄잡이’와 ‘비 줄잡이’ 모두 가락시장 반입을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 검토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다만 확정 단계는 아니며, 전국 단위 양파 생산자단체 차원의 합의가 선행돼야 검토에 착수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강성방 서귀포 대정농협 조합장은 “수확이 임박한 만큼 신속한 결정을 바란다”고 강조했고 홍 과장은 “이달 중으로 윤곽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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