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대 강원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 첫 토론회… 글로컬대학 성공 추진 한 목소리
차기 강원대 총장 선출을 위한 ‘제13대 강원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 제1차 공개토론회’가 7일 강원대 6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한 자리에 모인 후보들은 글로컬대학과 무전공입학 등 강원대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총장 후보들은 글로컬대학30 취지는 동의하면서도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저마다 생각이 달랐다.
■글로컬대학
후보들은 강원대가 강릉원주대와 공동으로 ‘강원 1도1국립대’를 제안해 선정에 성공한 글로컬대학30을 두고 여러 견해를 보였다. 본부가 제출한 계획서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후보도 있는 반면,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홍성구 후보는 “계획서에 나온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성공을 위해서는 총장의 결단력과 뚝심이 필요하다. 강원대 행정과를 나와 지역 내 많은 공무원과 동문이다. 영동에서 태어나 영서에서 길게 살았다. 지역을 이을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고 말했다.
유기억 후보는 “우리 대학이 제출한 실행계획서 140쪽이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면서 “원칙이 분명하고 모두가 만족하는 통합 모델을 위해 실현가능성이 높은 순서대로 새롭게 재정립 하려고 한다. 재분류된 틀을 중심으로 추진방향을 설정하겠다”고 했다.
최성웅 후보는 “우리가 구축하고 제안한 모델에 대해 구성원들이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지역별 캠퍼스 특성화 모델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 강원지역내에서 강원대만이 할 수 있는 테마를 지자체와 함께 검토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김광호 후보는 “이미 실행계획이 자세히 만들어져 있고 글로컬대학 사업은 당초 지자체, 교육부와 한 약속에 따라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수행 과정에서 발전적 보완이 필요한 만큼 선거 이후 선제적으로 대학본부와 협력해 인수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주진형 후보는 “강원대는 글로컬 사업의 주요 성과 목표로 온라인 교육생 5000명, 유학생 5000명, 강원 출신 학생 60% 이상이 제시돼 있다. 이를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캠퍼스와 국제화 캠퍼스를 완성해야 한다”며 “지역 인재의 강원도 이탈을 억제하기 위해 강원대 교직원들이 지역과 함께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연 후보는 “통합 후 업무 재조정을 통한 캠퍼스별 인력 재배치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라며 “캠퍼스별 유사학과간 통합도 적극 지원하고, 4개 캠퍼스 독자운영에 대해서도 각 캠퍼스가 자생력을 갖춘 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학무전공 등 주요 현안
대학 무전공에 대한 후보자들의 생각도 저마다 달랐다. 국립대 특성상 교육부 방침과 대립각을 세울 수 없다는 입장과 실리를 따져야 한다는 주장 등이 잇따랐다.
홍성구 후보는 “무전공학과 신설을 비롯한 교육부와의 관계 설정은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면서 “구성원의 의견을 철저히 수렴해 교육부와 협상력을 확보하겠다. 구성원을 대표해 당당하게 우리의 입장을 피력할 수 있는 총장이 되겠다”고 했다.
유기억 후보는 “무전공 제도는 재정 지원 사업의 인센티브를 볼모로 대학의 자율권을 뺏어가는 제도”라며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면 교육부가 요구하는 25%가 아닌 10% 수준에서 한 번 시도를 해보고 문제점과 장단점을 보완한 후에 선발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방법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속도조절을 요구했다.
최성웅 후보는 “수도권 대학에서 시뮬레이션 해 본 결과 무전공 학생들의 대학 이탈률이 기존과 비교해 최대 5배 정도 높을 정도로 중도 이탈이 잦다”고 진단한 뒤 “지금 분위기를 보면 우리가 이를 완전히 거부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만큼 우리만의 독자적인 방법으로 기초학문을 보호하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광호 후보는 “상당 부분 국가 재정 지원을 받고 있는 국립대 입장에서 교육부 정책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는 사실 쉽지 않다”며 “교수와 직원으로 구성된 전략팀을 주기적으로 가동할 필요가 있다. 정책에 대한 문제점이 예견된다면 거점국립대 총장 협의회와 같은 기구를 통해 강하게 정책의 수정과 보완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주진형 후보는 “무전공 학과를 도입하게 되면 탄력정원제 세부 지침을 개정하고 인기학과 정원의 최대 증가폭을 기존 150%에서 130%로 줄이는 것을 교육부와 협의하겠다”며 “단과대의 경우 20%를 무전공으로 뽑고 2학년에 배정하는 방안을 교수들이 선호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대한 교수들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교육부와 협의하고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정재연 후보는 “이미 올해부터 실시대학과 아닌 대학간 인센티브가 20~30억원 차이 난다”면서 “기존에는 우리 대학이 교육부의 모든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100% 노력을 했다면 앞으로는 그 실익을 잘 따져 선택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이날 토론회에서는 △국립대 교연비 지급 규모 확대에 대한 후보 견해 △학령인구 감소 등 대학 외부 위기 극복 방안 등에 대한 후보별 발언이 이어졌다. 2차 토론회는 설 연휴 이후인 13일 오후 3시 삼척캠퍼스 그린에너지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며,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시청도 지원한다. 정민엽·이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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