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스큐라] 검은 그림자 아래로 흐르는…보라색, 노란색, 주황색

백소아 기자 2024. 2. 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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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앞, 보라색 매트 위에 올려진 보라색 모자.

그리고 삭발한 유가족들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그 검은 그림자 속에는 세월호의 노란색도 스텔라데이지호의 주황색도 보입니다.

강추위 속에서 몇 날 며칠 절을 하고, 행진을 하고, 머리를 밀었지만 대통령은 결국 특별법 공포를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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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 앞, 보라색 매트 위에 올려진 보라색 모자. 그리고 삭발한 유가족들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그 검은 그림자 속에는 세월호의 노란색도 스텔라데이지호의 주황색도 보입니다. 강추위 속에서 몇 날 며칠 절을 하고, 행진을 하고, 머리를 밀었지만 대통령은 결국 특별법 공포를 거부했습니다. 수많은 참사 이후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아 무력함이 마음을 물고 늘어집니다. 그럼에도 제가 할 수 있는 일,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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