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20연패 늪 페퍼…매운 ‘페퍼’ 맛 언제 보여주나

장필수 기자 2024. 2. 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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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의 끝이 안 보인다.

페퍼저축은행은 1패만 더하면 V리그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6일 홈구장인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지에스(GS)칼텍스를 만나 세트 스코어 2-3으로 지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 또한 "지난 경기에서 박정아 선수가 살아났고, 희망을 봤기에 선수단 분위기가 연패에 억눌려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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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 최다 연패 기록 타이
7개 팀 중 최하위 수비 지표 과제
페퍼저축은행 에이아이페퍼스. 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패의 끝이 안 보인다. 이미 20연패다. 프로배구 여자부 최다 연패 타이기록. ‘페퍼’가 들어간 팀 이름처럼 매운맛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현실은 아주 참혹하다. 페퍼저축은행은 1패만 더하면 V리그 여자부 최다 연패 기록을 갈아치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6일 홈구장인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지에스(GS)칼텍스를 만나 세트 스코어 2-3으로 지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올해는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주포인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결장한 상황에서 박정아가 시즌 최다 득점(26점)을 올리며 1, 2세트를 먼저 가져갔지만, 남은 세트를 모조리 내줬다. 경기 후반 박정아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뒷심이 부족한 게 컸다. 그나마 승점 1을 챙긴 게 위안거리다. 시즌 성적은 2승25패(승점 8점).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들어 세트 초반 상대와 치열하게 경쟁하다가도 집중력 부족으로 아쉽게 세트를 내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도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이다 1세트를 넘겨준 뒤 2세트마저 내어주며 분위기가 넘어갔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1월19일)와 5라운드 첫 경기(1월31일) 상대였던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는 1세트 초반부터 큰 점수 차로 밀리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양상이 반복됐다.

그나마 주포인 박정아의 공격력이 살아나는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허술한 수비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페퍼저축은행은 여자부 7개 팀 중 가장 낮은 리시브 효율(27.00%)을 보이는 데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수비 관련 지표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비 성공 지표(세트당 24.49개) 또한 꼴찌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야스민과 박정아가 공격을 책임지더라도 안정적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연패를 끊어내기 어렵다.

지에스칼텍스전을 역전패로 내줬지만, ‘패장’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야스민이 없었지만 잘 싸웠다”며 선수들을 위로했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 또한 “지난 경기에서 박정아 선수가 살아났고, 희망을 봤기에 선수단 분위기가 연패에 억눌려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어깨 부상으로 두 경기를 결장한 야스민은 10일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과 맞대결에 출격한다. 페퍼저축은행은 설날에 과연 웃을 수 있을까.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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