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패스트패션의 이면, 캄보디아 벽돌 공장을 보라
햄버거나 피자를 '패스트 푸드'라고 하죠.
마찬가지로 빨리 만드는 옷을 '패스트 패션'이라고 합니다.
유행을 바로 반영하고 싸기도 해서 요즘 대세입니다.
다만, 빨리 만드는 만큼 짧게 입고 빨리 버리는데, 그 폐기물은 다 어디로 갈까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외곽입니다.
한 남성이 쌓고 있는 건 벽돌입니다.
이곳은 벽돌 공장입니다.
밀폐된 가마로 벽돌을 굽는데, 내부 온도가 1,500℃까지 올라갑니다.
[캄보디아 벽돌공장 노동자 : "마치 불타는 감옥에서 일하는 기분입니다. 너무 뜨거워서 선풍기 좀 늘려달라고 했는데 회사에서 안 해주네요."]
가마의 연료는 석유도, 가스도, 석탄도 아닙니다.
패스트패션에서 나온 폐기물 천 조각입니다.
캄보디아 전국의 의류공장 천3백여 곳에서 옮겨집니다.
언뜻 보면, 폐 옷감을 재활용하는 모범 사례 같죠.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영국의 한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천 조각에서는 인쇄나 염색에 쓰는 중금속 PVC와 표백제인 암모니아 등 독성 물질이 가득했습니다.
이 불법 연료를 종일 태우니 공기가 좋을 수가 없습니다.
벽돌 공장 근로자들은 독성 연기에 상시 노출돼 각종 만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캄보디아는 패스트 패션의 대표적 생산 기지입니다.
생산 규모만 8조 원, 캄보디아 GDP 1/5 수준입니다.
[로라 비커/BBC 기자 : "(이곳 벽돌 공장에서) 디즈니와 클락스, H&M 등 패션 기업들 상표를 발견했습니다."]
아디다스와 월마트 등 최소 19개의 기업 폐기물도 벽돌 공장 불법 연료가 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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