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건강한' 김진수는 왜 안 썼나 "아팠던 적 없어"

계속된 결장으로 부상 의혹이 있었던 김진수가 "아팠던 적 없다"며 자신의 몸상태를 직접 밝혔다.

7일(이하 한국 시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게 0-2로 졌다.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를 벤치에서 지켜본 김진수는 아쉬움에 눈물을 보였다.

김진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들 우승하려고 준비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말레이시아와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30분 교체돼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이후로는 설영우에 밀려 출전하지 못했다.

김진수는 K리그1을 대표하는 왼쪽 풀백이다. 그런 김진수가 출전하지 않는 것을 두고 축구팬들은 "김진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못 나오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그러나 김진수는 "말레이시아전 이후 단 한 번도 아팠던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많은 분이 오해를 하시더라. 아프냐고 묻는 연락이 많이 왔다. 몸 상태가 나쁘고 그랬던 건 아니다"고 털어놨다.

다만 "내가 뛰었다고 경기가 달라질 거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진수의 인터뷰가 공개되고 일각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승부차기, 연장전 등 고된 일정 끝에 4강전에 도달했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손흥민, 이강인, 설영우 등은 600분 가까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왜 로테이션을 통한 체력 안배를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요르단에 패배하면서 대한민국 대표팀의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요르단은 오는 11일 이란-카타르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