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ㅇ난감', 제작기 영상 공개 "관점에 따라 제목 달라질 것"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이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7일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배우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과 이창희 감독이 제작기 영상을 통해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살인자ㅇ난감'은 '죄와 벌'의 화두를 던지는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연재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킨 꼬마비 작가의 동명 네이버웹툰이 원작이다.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창희 감독은 원작의 독창적인 세계관과 캐릭터, 만화적 상상력의 묘미가 있는 공백을 치밀하고도 독특한 시선으로 채워나가며 한 차원 다른 K-스릴러를 완성했다. 이창희 감독은 "실사화가 굉장히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 어렵다는 것은 연출자로서 어떤 패기를 자극하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원작을 보면서 머릿속에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와 상상들이 떠올랐고,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 전부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제목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살인자이응난감’이지만, 누구의 관점에서 이 작품을 보는가에 따라서 제목이 달라지지 않는가 싶다”라고 해석을 열어두며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역시 각자가 맡은 캐릭터의 시점으로 '살인자ㅇ난감'을 소개했다. 최우식은 "우발적으로 살인을 시작했지만, 점차 자신에게 악인을 감별하는 능력이 있다고 믿으며 영웅이 된 양 자신감까지 생기는 이탕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손석구는 "이탕과 송촌, 두 살인자를 쫓는 형사 장난감의 이야기"로, 이희준은 "전직형사지만, 자신의 신념으로 살인을 이어가는 연쇄 살인범 송촌의 이야기"라고 전하며 이들의 쫓고 쫓기는 기묘한 추격전을 기대케 했다.
'살인자ㅇ난감'은 법의 테두리 밖에서 악을 처단하는 기존 작품들과 결을 달리한다. '죽어 마땅한 범죄자'들을 감별해 죽이지만 그 능력이 우연인지 진짜인지 본인도 확신하지 못하는 이탕의 의외성이 기존의 다크히어로들과 차별화된다. 이탕이 처한 상황들은 '어쩌다' 일어난 일들이기에 그가 어떤 선택을 하고, 무슨 일을 벌일지 예측도 상상도 어렵다.
이 지점이 색다른 장르적 재미를 선사한다는 이창희 감독은 매 순간 딜레마에 빠지는 이탕의 변화를 집요하게 쫓으며 심리스릴러의 묘미를 배가한다. 또 굉장히 어울리지 않은 것들의 조합이 흥미롭게 전개된다는 점도 차별점으로 꼽았다.
이창희 감독은 "캐릭터가 곧 장르라고 생각한다. 이탕의 판타지와 장난감의 추리극, 그리고 송촌의 누아르가 부딪히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굉장히 독특한 작품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기대를 높였다. 배우들 역시 "많이 욕심을 냈던 작품"(최우식), "훨씬 더 일상적이고 일반적이고 좀 리얼하다. 그런 것들이 오히려 좀 더 이상한 공포심과 서스펜스를 가져다줄거라고 생각했다"(손석구), "소재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이희준)라고 남다른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살인자ㅇ난감'만의 'Oh' 포인트에 대해 최우식은 "보는 각에서 좀 바뀐다. 보시면서도 시청자분들이 저런 능력이 있을때 '어, 나라면 저렇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탕, 장난감, 송촌 등 각각의 시점으로 사건을 쫓다보면 어느새 화자가 전환되는 구조도 신박하다. 인물들이 처한 딜레마는 시청자들에게도 '죄와 벌'에 대해 곱씹어볼 다양한 화두를 던진다. 손석구는 "굉장히 개성 있는 캐릭터가 각 에피소드에 나오면서 다른 시선이 하나로 모이는 과정이 재미있고, 가면 갈수록 그 긴장감이 한점으로 모인다"라고 관전포인트를 짚었다. '다 그렇게 나쁜 사람인가?'라는 의문을 가졌다는 이희준처럼 이창희 감독은 "많은 분들 해석에 따라서 좀 다르게 읽히는 게 재미있는 것 같다. 아마 보시고 나서 '아, 이게 이거였구나. 이런 의미였구나'라고 곱씹어 보시게 될 것"이라면서 기대를 더했다.
'살인자ㅇ난감'은 오는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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