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끓여주는 우동…휴게소에 ‘로봇요리사’ 등장

이현기 2024. 2. 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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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 앱 주문 1위 메뉴, 쉽게 예상이 가능하죠?

어제도 경기 보면서 많이들 시켜 드셨을 것 같은데요 바로 치킨입니다.

운동경기를 볼 때나 야식으로 즐겨 시켜 먹는 음식이죠.

그런데, 로봇이 만드는 치킨도 있다는거 알고 계시죠?

이 로봇은 튀기고 건지는 것까지 알아서 척척.

한 시간에 서른 마리까지 가능합니다.

로봇시대..

비단 치킨만이 아니죠.

로봇 바리스타에겐 정교한 손기술이 필요한 핸드드립 커피도 문제없습니다.

신호등을 건너 배달도 하고, 음식점 곳곳을 누비며 서빙도 합니다.

사람의 일상생활을 돕는 로봇을 '서비스용 로봇'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3년 동안 국내 서비스용 로봇 시장은 연평균 7%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문막휴게소에 '로봇 셰프'가 등장했습니다.

우동, 라면 뿐만 아니라 메뉴가 다양한데요.

궁금하시죠?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식당 주방에서 면을 삶는 통을 갖춘 원판과 배식대가 돌아갑니다.

기계로 만들어진 팔이 통 하나를 번쩍 들어 올려 그릇에 우동 면을 옮겨 담습니다.

이어 육수도 담고 고명도 뿌립니다.

우동을 조리하고 그릇에 담는 것까지, 모두 로봇의 작품입니다.

["하나, 둘, 셋."]

로봇 요리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에 설치됐습니다.

[김기수/충청남도 아산시 : "신기하고 지금, 약간 색다르네요. 국물도 시원하고 간도 맞고, 고기도 연하고. 진짜 맛있어요. 진짜 별 차이 없는 것 같아요."]

일선에 배치된 건 일단 석 대.

관절형 기계 팔과 인덕션이 달린 원판 등으로 구성됐는데, 몸값은 대당 1억 원입니다.

설정된 값대로 정확하게 조리해 맛이 균일한 게 특징입니다.

[임상준/로봇 개발사 대표 : "항상 여기서 드시는 음식이 똑같은 맛이 나올 수 있게끔, 똑같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게끔."]

로봇 요리사가 만드는 메뉴는 라면, 우동, 갈비탕 등 12가지.

한 시간에 200그릇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휴게소 직원들도 로봇 덕분에 업무 부담이 줄었다는 반응입니다.

[정다겸/휴게소 종사자 : "손목에 무리가 안 가고 더울 때 직접적으로 라면을 안 끓이다 보니까 땀도 덜 나고."]

한국도로공사는 문막휴게소에서 검증을 거친 뒤 반응이 좋으면 전국 휴게소에 로봇 요리사 설치를 검토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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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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