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헤드셋 쓰고 테슬라 자율주행?…“손 떼지 마”
[앵커]
애플이 지난 주말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혼합현실 헤드셋을 출시했습니다.
그런데 이 헤드셋을 쓰고 테슬라 자율주행차를 운전하는 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데, 미 교통부가 경고에 나섰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운전자가 두 손을 운전대에서 뗀 상태로 허공에 대고 뭔가를 조작합니다.
운전자가 쓰고 있는 건 최근 애플이 출시한 혼합현실 헤드셋입니다.
2천5백만 명 넘게 본 이 영상에 대해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먼저 이 운전자가 탄 차량은 테슬라가 지난해 말 출시한 사이버트럭입니다.
이 모델은 스스로 차선이나 속도를 조정할 수는 있지만 주행 중 시스템이 대응하지 못하는 변수엔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자율주행 단계가 적용됐습니다.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손을 떼선 안 된단 얘깁니다.
여기에 애플의 혼합현실 헤드셋을 쓰는 건 더 위험합니다.
혼합 현실은 현실 세계에 3차원의 가상 물체를 겹친 증강현실을 더 확장한 것으로, 이 혼합현실 헤드셋을 쓰면 시야를 완전히 가리지는 않지만 주의가 분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리쉬 사예드/혼합현실 헤드셋 : "구매자 바로 여기 매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공룡) 꼬리가 저를 치는 것 같아요. 오 좋아요."]
미 교통부 장관은 소셜미디어에 이 영상을 공유하고 현재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은 사람 운전자가 항상 운전에 완전히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애플의 사용자 설명서에도 이 헤드셋을 쓰고는 자동차나 자전거, 또 중장비를 운전하지 말라고 돼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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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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