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 왔던 콜택시 18대, 호출자 추적해 붙잡았더니‥

지난 5일 새벽 대통령 관저 부근으로 택시 18대를 호출했던 인물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32살 여성을 어제 붙잡아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5일 새벽 2시 30분부터 약 두 시간 동안 5에서 10분 간격으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빈 택시 18대를 허위로 호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택시기사들은 관저의 경비 경찰에게 '호출을 받고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왔다'는 동일한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여성은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에서 '출발지'를 대통령 관저 인근의 한 지점으로 설정한 뒤 택시를 불렀는데, 해당 목적지로 가려면 관저 경비를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경찰은 택시들을 돌려보내는 한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통령 관저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호출에 이용된 휴대전화의 명의자를 특정해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범행 동기 등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569558_3643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