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검사독재 있다면 이재명 대표 지금 감옥에 있을것"

한기호 2024. 2. 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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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사독재 청산' 구호에 "만약 '검사독재'가 있다면 지금 이 대표는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의 장단점' 질문에는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 우리가 알던 장면, 윤보선,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과 다른 가장 큰 이유는 이 대표에게 있다"며 "안타까운 점은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고, 그것에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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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훈클럽 토론회서 李 직격
"자해적 공방 이뤄지면 안돼"
이기는·잡음없는 공천 강조
"당 도움되면 불출마 말릴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사독재 청산' 구호에 "만약 '검사독재'가 있다면 지금 이 대표는 감옥에 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검사독재란 말 자체를 '검사 사칭'한 분이 말해서 코미디 같긴 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문답에서 현안에 관한 '한동훈 식 직설'이 이어졌다.

한 위원장은 "정치적인 날선 공방은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사회 시스템을 무너뜨리면서'까지 자해적으로 공방이 이뤄지면 안 된다"며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이후 (사건 축소·은폐) 음모론을 퍼뜨리면서 경찰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검찰이 없어지면 다음 번 공약은 경찰을 없애는 것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검찰이든 경찰이든 국민의 안전과 질서를 책임지는 대단히 중요한 국민의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방탄을 위해 국민의 자산과 도구를 지속 폄훼하면 그 손해는 누구한테 가나. 우리 치안과 범죄대응 능력이 약해진다"며 "저런 정치를 하면 안 된다. 검사독재를 한다면 이 대표가 지금 길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의 장단점' 질문에는 "지금의 민주당이 과거 우리가 알던 장면, 윤보선,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과 다른 가장 큰 이유는 이 대표에게 있다"며 "안타까운 점은 너무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것이고, 그것에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당 장악력'을 평가하면서도 "그 정치력은 배우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제22대 총선 공천에 관해선 '권력 실세, 의회 기득권으로 대표되는 사람들이 상당수 탈락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이길 수 있고 우리 당 선거에 도움되는 분이라면, 그분들이 불출마하겠다고 하면 집에 가서 말릴 것"이라며 "(일률적으로) 몇선(選) 이상은 그만둬야 하고 권력과 친하면 그만두고 하는 건 이기는 논리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당이 최대한 이기는 걸 목표로 하기보다, 자기가 신세지거나 아는 사람 은혜 갚는 식으로 끼워넣는다거나 이후 내부정치나 자기세력 확대를 목적으로 한 구도를 짜려는 거다. 이런 식의 사(私)가 들어갔을 때 선거는 망한다"며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파정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공천의 '잡음'에 훨씬 더 실망을 느끼고 그걸 표로 보여준다"며 잡음없는 공천을 강조했다. 20대 총선 직전 새누리당 지도부의 '옥새 파동'과 보수층 투표포기를 시사한 셈이다. 중도층 공략에 대해선 '기계적 중간'을 지향하기보다 "개별 이슈마다 '어느 쪽에서든 선명하고 유연하게' 정답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념지형에 대해선 '진보 대 보수'는 우열(優劣) 가치판단이 느껴진다며 '좌파 대 우파'로 표현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자유주의 우파 정당"이라며 "경쟁과 자유를 반드시 지켜 내면서도 약자와 소수자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비해 "더 실용적일 뿐 아니라 어떤 면에선 더 진보적"이라고도 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관해선 '본질은 몰카 공작'이란 전제로 "분명히 의도를 갖고 친북 사람이 공격하려 했던 것"이라면서도 "경호문제라든가 전후 과정에서 국민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단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대권 진출 여부엔 총선 이후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 존'을 넓혀놔야 한다"고 여지를 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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