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가치’에 초점…쇼핑몰, 경험형 스토어로 리뉴얼

이승연 시티라이프 기자(lee.seungyeon@mk. 2024. 2. 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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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변화와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합하고자 친숙했던 복합문화공간들이 기존의 모습을 탈피했다. 모던한 인테리어, 업그레이드된 이미지의 프리미엄 브랜드 입점을 통해 ‘MZ세대’, ‘잘파세대’ 등 젊은 고객층에 보다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취지다.
‘멋’과 ‘맛’으로 무장한 공간
한화커넥트의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플레이스가 ‘랜드마크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리뉴얼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 4층 전면 리뉴얼, 2022년 12월 청량리역점 리뉴얼, 2023년 11월 서울역점 3층 대규모 리뉴얼(‘커넥트테라스Connect Terrace’) 등을 거친 이곳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커넥트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은 기존의 복잡하고 대중적인 이미지를 탈피하며, 조용하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이닝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청량리역점의 경우는 상권 변화에 맞춰 팝업스토어 운영을 위한 공간 변화를 단행, 노후화된 이미지를 벗고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특히 두 공간 모두 기차를 타기 위해 방문하던 장소라는 과거 이미지와 달리 이제는 약속 장소로 찾는 공간으로 변하기 시작한 점은 주목해볼 부분이다.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 ‘커넥트테라스’(사진 한화커넥트)
일례로 커넥트플레이스 청량리역점의 경우 도심 속 청량한 자연, 소풍 같은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이미지 변화에 나섰다. 일상 속 피크닉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디저트 MD를 선보이는‘커넥트파크Connect Park’와, 캐주얼 다이닝 공간 ‘커넥트존 Con-nect Zone’으로 재구성했다. ‘커넥트파크’의 경우엔 아치형 구조물을 통해 청량한 바람의 교차로를 구현했고, 고객들의 소망을 기원하는 위시트리(wish tree), 플랜테리어 등으로 자연에서의 피크닉을 강조했다. 최근 리뉴얼 1년을 맞이한 커넥트플레이스 청량리역점은 커넥트파크 입구에서 운영하던 팝업스토어가 방문객들로부터 ‘힙량리’로 불리며 대표 디저트 명소로 자리 잡자, 팝업스토어를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커넥트파크 양옆에 팝업스토어 공간을 ‘트렌디 존Trendy Zone’과 ‘클래식 존Classic Zone’ 콘셉트로 새롭게 조성해, 콘셉트에 맞춰 지속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신선함을 선사한다는 것.
한화커넥트 관계자는 “작은 공간이지만 고객들이 시간을 내어 찾을 만한 가치가 있는 브랜드 유치를 통해 커넥트플레이스 방문객 증가와 함께 인지도 확대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에는 맛집뿐 아니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유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커넥트플레이스 청량리역점 3층 전경(사진 한화커넥트)
서울 여의도 터줏대감인 복합문화쇼핑몰 IFC몰 역시 MD 개편 및 매장 리뉴얼을 통해 F&B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위시한 2030 고객 유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18일 IFC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리뉴얼 오픈한 식음 매장의 경우 오픈 후 첫 달 매출이 평균 약 49% 상승하는 등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입증했다. 2023년의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증가, 방문객 수 또한 약 8% 증가했다.
여의도 IFC몰 내부 전경(사진 IFC몰)
IFC몰은 디저트 매장을 강화한 전략이 돋보인다. 작년 2월 △과일 디저트 카페 ‘플로리다후르츠’를 시작으로, △베이글 전문점 ‘라스베이글’, △이색 로봇 카페 ‘라운지엑스’ 등 국내 유명 디저트 매장들을 연이어 오픈했다. 하반기에는 △카페인 카라멜 전문 디저트 매장 ‘카라멜리에 오’와 △유럽식 구움과자 전문 브랜드 ‘콘디토리 오븐’ 등 프리미엄 디저트 매장들을 유치하면서 먹거리의 다양화를 이뤘다.
또한 MZ세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L3층의 푸드코트 푸드엠파이어를 대폭 리뉴얼해 지난 9월 ‘컬리너리스퀘어’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블루라운지존, 스트리트존, 테라스존 등 총 3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이곳은 고메 브레드 샌드위치 전문점 ‘SABE’, 스마트 간편식 전문 브랜드 ‘인더박스’를 비롯해 총 11개의 트렌디한 외식 브랜드로 채웠다. 컬리너리스퀘어는 오픈 첫 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상승하는 등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IFC몰은 이 외에도 기존 인기 식음 매장도 미식, 비주얼 리뉴얼에 속도를 가했다. 이탈리안 비스트로 ‘더플레이스’의 경우 리뉴얼 오픈 후 첫 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3%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IFC몰 관계자는 “M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 비주얼 및 인테리어 개선 등 트렌디하고 현대적인 요소들을 강조한 리뉴얼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도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하여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매장으로 서울 대표 핫플레이스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Focus 스타필드 수원 VS 롯데백화점 수원
수원에서 MZ세대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타깃화한 ‘체험형 유통 공간’의 경쟁 구도가 뜨겁다. 대대적 리뉴얼에 나선 롯데백화점 수원점과, 1월 말 새롭게 문을 여는 ‘스타필드 수원’이 그 주인공이다.
롯데백화점 수원(사진 롯데백화점)(매경DB)
먼저, 오는 4월 그랜드 오픈 예정인 롯데백화점 수원점은 10년 만에 대규로 리뉴얼을 단행해 ‘프리미엄 쇼핑 단지’를 지향한다. 롯데백화점 수원점 리뉴얼은 백화점과 쇼핑몰 각각의 강점을 특화화면서 고객 간의 연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쇼핑몰은 1020세대를 겨냥한 영 콘텐츠 강화에 집중했고, 백화점은 프리미엄급 매장 확대에 나섰다. 또한 프리미엄 푸드홀도 새단장을 통해 상권 내 2040 영패밀리 인구를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 수원(사진 신세계프라퍼티)
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동에 새롭게 선보인 스타필드 수원은 2016년 스타필드 하남 오픈 이후 고양, 코엑스몰, 안성에 이은 다섯 번째 스타필드 공간이다. 이곳은 공간의 가치에 고객 경험을 더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신작이다. 밀레니엄 육아 가정, 1020 잘파세대 등의 영패밀리 인구가 많은 수원의 지역 특색을 고려해 ‘기존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층 더 나아간, MZ세대 중심의 ‘공간 경험형 스토어’ 스타필드 2.0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의 공간은, 트렌디한 콘텐츠와 서비스 자기 계발을 위한 문화 시설, 스포츠 시설 등을 폭넓게 제시한다. 특히 한층 젊어진 타깃 세대를 고려해 ‘스테이필드stay field’를 콘셉트로 다양한 ‘식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식음 브랜드들도 선보이고 있다.
[ 시티라이프부 이승연 기자(lee.seungyeon@mk.co.kr)]
[사진 및 자료제공 한화커넥트, IFC몰, 신세계프라퍼티, 매경DB]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916호(24.2.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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