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확대" 압박나선 금감원… 설 이후 2금융권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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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연말 결산을 앞두고 금감원이 전 금융권에 대해 추가 충당금 적립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7일 "추가 충당금 적립을 개별 업권별로 점검, 지도했다"며 "저축은행이 부각됐지만 다른 업권도 유사하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
다만 이미 실적 발표를 진행 중인 금융지주의 경우 추후 금감원이 충당금 적립 수준을 점검해 일부 수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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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권별 관계자 불러 모아 간담회
충당금 적립률 낮은 저축은행엔 추가 적립계획 받는 등 강도 높여
2023년도 연말 결산을 앞두고 금감원이 전 금융권에 대해 추가 충당금 적립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업권별로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간담회를 열거나 적정 충당금 수준을 일러주는 지도에 나섰다. 설 명절 이후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비 충당금 적립이 적절한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주요 대형 저축은행과 캐피탈사, 상호금융업계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금감원 '충당금 압박' 전 금융권 확산
금감원 관계자는 7일 "추가 충당금 적립을 개별 업권별로 점검, 지도했다"며 "저축은행이 부각됐지만 다른 업권도 유사하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3일 임원 회의를 열고 "PF 부실을 보다 속도감 있게 제거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브릿지론 뿐 아니라 본PF에 대해서도 사업성이 없는 건에 대해서는 충당금 적립을 강화해 달라고 업계에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장기간 본PF 전환이 되지 않은 브릿지론 등 사업성이 없는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2023년말 결산 시 예상 손실을 100% 인식해 충당금을 적립, 이후 신속히 매각 및 정리하고 △공사지연이 지속되거나 분양률이 현격히 낮은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과거 최악의 상황에서의 경험 손실률 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강화하고 △경·공매 등 손실보전 과정에서 가격 추가하락 가능성을 감안해 담보 가치를 엄정하게 산정하라는 등이다.
이 후속 조치로 금감원은 저축은행을 비롯해 은행, 보험, 증권 등 업계에 이 같은 권고 사항을 전달하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업권별 규제나 상황 등을 고려해 보다 세부적인 지도에 나선 것이다.
지난 25일 금감원은 부원장보 주재로 저축은행과 캐피털·상호금융 등 2금융권 유관 협회와 주요 회사 PF 담당 임원 등을 소집해 제2금융권 PF 리스크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충당금 적립 수준이 낮다고 판단되는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따로 일대일 면담을 통해 오는 8일 추가 충당금 적립 계획도 받아볼 예정이다. 이 외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낮은 보험사 등을 대상으로는 서면 전달로 대체했다.
■명절 이후 제2금융권 현장점검
설 명절 이후에는 제2금융권에 대한 현장점검을 통해 압박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현장점검 대상은 8개 저축은행, 3개 캐피탈사, 농협·신협·수협중앙회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나가는 결산 검사에 PF 충당금을 더 자세히 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는 오는 2~3월 예정된 연말 결산을 앞두고서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피감기관은 재무제표 확정 후 금감원에 업무보고를 통해 결산을 마무리 짓는다. 다만 이미 실적 발표를 진행 중인 금융지주의 경우 추후 금감원이 충당금 적립 수준을 점검해 일부 수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충당금을 넉넉하게 쌓아 달라는 의도는 업계에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달라지더라도 소수점 단위가 될 텐데 그 정도 소폭은 나중에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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