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자 카드' 줄줄이 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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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었던 '알짜카드' 단종이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우리카드도 인기 카드인 'DA@카드의정석'과 'D4@카드의정석'을 지난달 12일 단종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삼성·현대·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 458종이 단종됐다.
2007년 이후 가맹점 수수료율이 14차례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은 신용판매 부문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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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수수료율 인하 나비효과
금융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었던 ‘알짜카드’ 단종이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을 목적으로 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가 불러일으킨 나비효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오는 21일부터 ‘제로 에디션(ZERO Edition) 2’ 할인형과 포인트형 2종의 신규·교체·갱신 발급을 종료한다. 이 카드는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발표하는 ‘올해의 신용카드’에서 2년(2021~2022년) 연속 1위에 오른 상품이다. 우리카드도 인기 카드인 ‘DA@카드의정석’과 ‘D4@카드의정석’을 지난달 12일 단종했다.
알짜카드 단종 움직임은 작년부터 본격화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삼성·현대·국민·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 458종이 단종됐다. 2022년(116종)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잇단 단종 배경에는 카드사 수익성 악화가 있다. 지난해 3분기 전업 카드사 8곳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781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금리 인상으로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비용과 대손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카드사 본업인 신용판매 실적이 악화한 영향도 크다. 2007년 이후 가맹점 수수료율이 14차례 인하되면서 카드사들은 신용판매 부문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3년마다 적격비용을 재산정하고 이를 토대로 수수료율을 인하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그동안 수수료율을 올려야 하는 시기에도 포퓰리즘성 정책이 나왔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늘어난 만큼 올해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게 업계 주장이다. 하지만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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