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주 청주무용협회장 지도자 경력 ‘허위‧조작’ 정황

안영록 2024. 2. 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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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민주 충북 청주시무용협회장의 국·공립무용단 지도자·지도위원급 경력이 허위‧조작이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근 성민주 회장 관련, 아이뉴스24의 보도가 잇따르자 김대기 전통예술단 혼 대표(충남 서천군립예술단 전통무용단 기획자)는 성 회장이 서천군립무용단 지도위원(훈련장)으로 2년간 활동했다는 위촉장과 함께 활동사진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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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제출 서천군립무용단 지도위원 아닌 민간단체 활동 확인
군립무용단 공연 팸플릿 등 성 회장 아닌, 최 모씨 ‘훈련장’ 소개

[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성민주 충북 청주시무용협회장의 국·공립무용단 지도자·지도위원급 경력이 허위‧조작이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근 성민주 회장 관련, 아이뉴스24의 보도가 잇따르자 김대기 전통예술단 혼 대표(충남 서천군립예술단 전통무용단 기획자)는 성 회장이 서천군립무용단 지도위원(훈련장)으로 2년간 활동했다는 위촉장과 함께 활동사진을 보내왔다.

하지만 이를 확인해 보니, 성 회장의 지도위원 경력을 입증할 사진은 서천군립전통무용단이 아닌, 전통예술단 혼의 네이버 밴드와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게시물과 대부분 일치했다.

성민주 회장 활동기간인 2021년 9월 24일 전통예술단 혼의 2021 대한민국 문화의 달 챌린지 캠페인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물. 서천군립전통무용단 훈련장이 성 회장이 아닌 최 모씨로 적혀 있다. [사진=페이스북]

뿐만 아니다. 김대기 대표가 성 회장으로부터 받아 보냈다는 위촉장 내용과 달리, 성 회장 활동기간인 2021년 9월 24일 전통예술단 혼이 2021 대한민국 문화의 달 챌린지 캠페인을 하면서 릴레이 주자로 서천군립전통무용단 훈련장으로 최 모씨를 지목했다.

또 2021년 12월 11일 경남 진주‧충남 서천 문화예술교류 공연 ‘홍연’ 팸플릿에는 서천군립전통무용단 훈련장이 최 모씨로 돼 있다. 그는 서천군립전통무용단과 전통예술단 혼 모두 훈련장인 셈이다.

서천군립전통무용단과 전통예술단 혼은 ‘한 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백유영 서천군립전통무용단 예술감독은 전통예술단 혼의 예술감독이기도 하다. 김대기 전통예술단 혼 대표는 서천군립전통무용단 기획자도 맡고 있다. 서천군립전통무용단원 대부분은 전통예술단 혼 단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성 회장을 둘러싼 국·공립무용단 지도위원 경력이 측근인 김 대표와 백 감독, 그들만 알고 있는 ‘짬짜미 경력’이라는 뒷말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성민주 회장은 지난해 7월 청주시립무용단 예술감독‧상임안무자 공모에 응모하면서 서천군립전통무용단에서 지난 2021년 1월 18일부터 2년간 지도위원(훈련장)으로 활동했다는 ‘경력증명서’를 청주시에 제출했다.

응모자격이 국·공립무용단 지도자급·지도위원급 2년 이상 경력자였기 때문이다.

당시 공모에서 성 회장은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했으나, 그가 오는 4월 시립무용단의 정기공연 ‘객원 안무자’로 지정되면서 지역 무용계를 중심으로 성 회장의 ‘경력 논란’이 불거졌다.

서천군립전통무용단 활동기간인 2021년과 2022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공연 등의 행사가 전무했던 시기라 더욱 그랬다.

이런 상황에서 청주시는 최근 성민주 회장과 시립무용단 4월 정기공연 객원 안무자 ‘구두계약’을 맺었다. 정식계약은 공연계획 확정 시 이뤄질 예정이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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