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부양 최대 수혜주는 지주사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4. 2. 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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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계획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는 지주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주사 특성상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을 갖춘 덕에 배당 등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기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 삼성물산, LG, LS 등 국내 주요 지주사는 지난 17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가가 각각 29%, 31%, 30%, 2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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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LG 등 30%대 상승
주주환원 위한 재원확보 용이
SK·LG 추가배당 이뤄질 전망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계획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는 지주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주사 특성상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을 갖춘 덕에 배당 등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기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소식이 발표된 이후 SK, 삼성물산, LG, LS 등 주요 지주사 주가는 30% 안팎까지 올라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 삼성물산, LG, LS 등 국내 주요 지주사는 지난 17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주가가 각각 29%, 31%, 30%, 28% 올랐다. 지주사들은 전통적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으로 평가됐는데, 정부 정책으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SK증권에 따르면 국내 지주사 91곳 가운데 84곳이 PBR 1배 이하에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그간 지주사들은 시장에서 외면을 받아왔다. 자회사 중복 상장 이슈로 주가 할인 폭이 컸고, 불투명한 지배구조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본연의 순자산가치에 비해 최대 70% 가까이 할인돼 거래됐다. 이 때문에 지주사가 중장기적으로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기만 해도 주가 상승 동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대신증권은 PBR이 1배 미만인 지주사들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호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주사는 공정거래법상 부채비율 한도 제한으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고, 자회사에서 배당과 로열티 수익이 유입돼 현금흐름이 양호하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재원 확보가 쉽다는 점도 한몫한다.

PBR을 높이려면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가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지주사 속성상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유인이 크다는 것이다. 국내 지주사의 자사주 비율 평균은 8.2%로 코스피(2.9%), 코스닥(2.2%)을 크게 웃돈다.

대신증권은 배당 지급 여력이 높은 지주사로 SK, 삼성물산, LG를 꼽았다. 세 회사는 2023년 3분기 기준 수취배당금이 5000억원을 넘고 지급배당금도 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돼 추가 배당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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