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빅텐트' 통합공관위 회의 시작…이번 총선은 단체전?

김재현 기자 2024. 2. 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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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새로운미래·새로운선택·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이 합당을 전제로 통합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 구성에 다시 속도를 내는 모양새입니다.

4개 세력은 오늘(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3지대 대통합을 위한 1차 원탁회의'를 열고 통합 공관위 구성을 논의했습니다.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새로운미래에서 이탈한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제안에 다른 세력들이 호응하며 회의가 성사됐습니다.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왼쪽부터),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지대 대통합을 위한 1차 원탁회의'에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원욱 의원은 비공개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합당을 전제로 한 모임이라는 것에 의견 일치를 봤다"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 합당 논의를 진행하자는 데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했습니다. 다만 합당 시 "당명을 둘러싼 논란이 클 수 있다"며 당명에 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제3지대 통합 공관위 구성에 대해서도 합의했습니다. 공관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개혁신당 2인, 새로운미래 2인, 새로운선택 1인, 원칙과상식 1인 등 7인으로 구성하되, 위원장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추천하고 위원간 협의하여 원칙과상식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통합공관위는 각 정당의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를 통합해 심사할 예정입니다. 이 의원은 오늘 회의에서 각 정당에서 추천한 후보가 문제가 있을 경우, 다른 정당에서 '비토권' 행사를 할 수 있게 하자는 논의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4개 세력은 설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9일 수서역에서 설 귀향 인사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내일(8일) 오전 열리는 2차 회의에서 통합공관위의 역할과 당명 등에 대해 추가 논의를 이어갑니다.

이로써 이번 총선은 세력 연합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제를 의식해 추진하고 있는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약칭 민주연합), 국민의힘, 제3지대 세력연합 등이 경쟁하는 단체전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재 민주연합의 참여 대상으로는 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의 선거용 연합체인 새진보연합, 정의당·녹색당이 연합한 녹색정의당 등이 거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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