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지난해 이자이익만 10조 육박

남지현 기자 2024. 2. 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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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KB)국민은행이 지난해 이자로만 10조원 가까이 쓸어담았다.

7일 케이비(KB)금융그룹은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2023년에 연간 9조8701억원의 이자이익(연결 기준·잠정치)을 거뒀다고 이날 공시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3조261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봐도 우리은행을 자회사로 둔 우리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지난해 연간 2조6372억원)보다 많은 돈을 국민은행 홀로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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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은 3조2615억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 8.9%↑·이자이익 6.2%↑
KB국민은행 대출상담 창구. 연합뉴스

케이비(KB)국민은행이 지난해 이자로만 10조원 가까이 쓸어담았다. 연간 순이익은 3조원을 넘어섰다.

7일 케이비(KB)금융그룹은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2023년에 연간 9조8701억원의 이자이익(연결 기준·잠정치)을 거뒀다고 이날 공시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3조261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로 이자이익은 6.2%, 당기순이익은 8.9% 증가했다. 이자이익만 놓고 보면 앞서 실적을 발표한 하나은행(7조9174억원)이나 우리은행(7조436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봐도 우리은행을 자회사로 둔 우리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지난해 연간 2조6372억원)보다 많은 돈을 국민은행 홀로 벌었다. 이자이익은 대출자산 총 이자수익에서 예금자에게 지급한 총 이자비용을 뺀 것으로, 은행 한 곳의 연간 이자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한 셈이다.

지난해 은행 수익성의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여신 규모가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지난해 연간 순이자마진은 1.83%로 전년(1.73%) 대비 10bp 개선됐다. 원화대출 잔액도 지난해 말 기준 약 342조원으로 전년(329조원)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발행 시장이 위축되면서 국민은행에서 대기업 여신 잔액이 전년 말 대비 30.1%나 증가하며 기업여신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업 여신에서 발생한 이자이익이 급증한 셈이다.

케이비(KB)금융 본사 전경. 케이비금융 제공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은 수익성 개선과 여신 규모 성장 덕분에 많이 상쇄됐다. 국민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에 대비해 2022년보다 43.4% 늘어난 1조6081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으나, 이런 비용 증가 부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총영업이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94.4%로 전년(96.2%) 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국민은행 수수료이익은 1조1683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한편 케이비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6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케이비금융그룹은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밝혔다. 결산 배당금은 보통주 한 주당 153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이미 지급된 누적 분기 배당금(1530원)까지 포함하면 연간 배당금은 3060원으로 전년(2950원)보다 4% 늘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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