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135일간 3단계 휴전에 인질-수감자 교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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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3단계에 걸친 총 135일간의 휴전과 인질-수감자 교환을 제안하면서 가자지구에서 작전중인 이스라엘 지상군 철수를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단계적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죄수 교환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마련해 하마스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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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가자 철수, 구호 확대 조건도 제시"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3단계에 걸친 총 135일간의 휴전과 인질-수감자 교환을 제안하면서 가자지구에서 작전중인 이스라엘 지상군 철수를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에 대해 하마스가 보내온 답신 성격의 역제안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하마스는 45일의 1차 휴전 기간에 이스라엘 인질 중 여성과 19세 미만 남성, 노약자와 환자를 석방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보안사범 가운데 여성과 미성년자를 석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이 기간 인도적 구호 확대(하루 트럭 500대 분량), 병원·난민촌 재건 개시, 가자지구에 투입된 이스라엘 지상군 병력 철수를 요구했다.
이어지는 45일의 2단계 휴전 기간에는 이스라엘 남성 인질 전원을 석방하고, 마지막 3단계 휴전 기간(45일간)에는 나머지 인질 전원과 사망자 시신을 넘기겠다고 제안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마스는 2∼3단계 기간에도 인질 석방의 대가로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석방을 요구했다. 휴전 제안서 부록에 석방 희망 보안사범 수를 총 1천500명으로 명시하고 이 가운데 500명은 무기수 가운데서 자신들이 선택하겠다는 조건도 달았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240여명의 인질 중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인질이 136명인 점을 고려하면 인질 1명당 10명 이상의 비율로 보안사범 석방을 요구한 셈이다. 지난해 11월 말 휴전 때 교환 비율은 1대 3이었다.
하마스는 또 이번 전쟁의 완전한 종료에 대한 합의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전날 "인질에 관한 합의의 일반적인 틀에 대해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으며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완전하게 궤멸시키기 전에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전쟁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이스라엘군의 철군을 제시한 하마스와의 협상이 쉽지 않아 보인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단계적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죄수 교환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마련해 하마스 측에 전달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시 후 5번째 중동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7일 이스라엘 당국자들을 만나 하마스가 제시한 휴전 조건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전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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