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인재전형 60%로 확대' 대전·충남서도 의대 진학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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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하기로 하면서 대전 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의료·의약 계열 진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전제일학원 관계자는 "지난 수능의 난도가 높았고 의대 정원 확대 이슈도 있는 만큼 상위권 학생들이 반수, 재수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증원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N수생이 증가하거나 입시 전략이 달라지는 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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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정부가 내년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증원하기로 하면서 대전 지역 수험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의료·의약 계열 진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전제일학원과 대전종로학원은 이날 오후 7시 각 학원 강당에서 수험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입시전략 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에서는 전년도 SKY, 주요 대학 입시 결과 분석과 더불어 전날 발표된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입시전략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권이 진학하는 의대가 늘어나면서 낙수효과로 전체 입시 판도가 달라지는 만큼 사교육업계가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양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을 열고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고, 2035년까지 10년간 1만명의 의료인력을 더 수급하기로 했다.
의대 정원은 2006년 3058명으로 묶인 뒤 19년간 늘어난 적이 없다. 이는 올해 의대 정원의 65.4%에 달한다.
대학별 배정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보건복지부는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배정하겠다”는 원칙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비수도권 의대가 있는 지역에서 중·고교를 졸업해야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현행 40%(강원·제주 20%)에서 60%까지 확대한다.
전국 의대 중 지방 의대 비율이 67%인 점을 고려하면 지역에 있는 학생들이 의대 진학에 유리하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를 두고 대전·충남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서는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대 정원 확대 혜택을 많이 볼 듯하다’ ‘N수생 대거 유입되는 건가’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자녀가 의대를 지망한다는 윤모씨(50)는 “지역인재는 어차피 지방에 있는 아이들끼리의 제한 경쟁”이라며 “초상위권 싸움이기 때문에 치열하겠지만 전체 파이가 커졌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중위권 대학을 노리는 재수생 김모씨(18)는 “지난해 킬러문항에 이어 올해는 의대 증원으로 N수생이 느는 거냐”며 “모두 같은 상황에서 경쟁한다지만 입시 전체가 자주 출렁이니 심란하다”고 걱정했다.
이미 대학에 진학했거나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경우에도 수능을 다시 볼지 고민하기도 했다.
서울 상위권 대학을 졸업한 30대 이모씨는 “학생 수는 줄어들었는데 정원은 많이 늘어난 만큼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힘들겠지만 직장을 다니면서 수능을 준비해 보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대전제일학원 관계자는 “지난 수능의 난도가 높았고 의대 정원 확대 이슈도 있는 만큼 상위권 학생들이 반수, 재수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증원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N수생이 증가하거나 입시 전략이 달라지는 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4월 중·하순 중 배정 정원을 각 대학에 통보할 예정이다. 정원을 배정받은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심의를 거쳐 5월 말까지 2025학년도 모집 요강을 수정 발표한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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