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비비→'광고 펑크 사죄' 미노이..'오열' 라방 이유[Oh!쎈 이슈]
[OSEN=김나연 기자] 가수 미노이의 '눈물 라방'이 화제를 모으면서 비비의 번아웃 고백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노이는 이달 5일, 라이브 방송 중 돌연 눈물을 쏟아내 우려를 자아냈다. 당시 미노이는 눈물을 흘리며 팬들을 향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횡설수설 늘어놨다. 그러면서 "3월쯤 되면 미노이가 '그때 이래서 이런 이야기를 한 거구나'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노이는 방송이 끝나고 소셜 계정에 글을 올리고 "저는 저하고 싸우고 있다. 새벽 중에 한 이야기는 결코 다 할수 없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결심한 미노이가 한 행동"이라며 "조금 부끄럽지만 저에게는 그런 의미인 이 영상을 가장 좋아하는 영상으로 기억하고 남겨보고자 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장난기 다 뺀 이를 갈고 있는 제가 마주한 저의 진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저의 판단과 행동을 믿어주신다면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는 저의 행동들을 많은 작품으로, 음악으로 지켜봐달라.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책임져야하는 행동들에 당당하고 싶고 그런모습으로 계속해서 표현해가고 싶다"며 "이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다. 제가 저질러 놓은 것들은 그렇다. 너무나 많은 분들께 죄송하고 고맙다. 그걸 책임지고 살아가는 모습을 그저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죄라고 말하는 기준은 저에게 있어서 그런말을 썼다. 너무 걱정시키고 오해를 끼칠만 한 말들을 많이 남겨둔 것 같다. 그런건 아니"라고 해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노이가 라이브 방송을 하기 며칠 전인 지난 1월 30일 모델 계약을 맺은 화장품 브랜드 업체 P사의 광고 촬영이 예정돼 있었지만, 약속시간 2시간 전에 돌연 펑크를 냈다는 보도가 등장했다. 이에 대중들은 라이브 방송이 해당 논란을 암시하기 위함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에 소속사 AOMG는 공식입장을 내고 "미노이의 광고 촬영 불참은 사실이 맞다. 당사와 아티스트 간 광고계약 체결 대리서명에 대한 권한 이해가 서로 달라 발생한 일로, 이에 대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광고 촬영에 불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노이의 라이브 역시 "아티스트가 촬영 불참으로 느낀 죄책감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AOMG 측은 "현재 당사와 아티스트는 이에 대해 상호 소통을 원활히 마쳤다. 광고주 측과도 원만한 합의 진행중이며, 당사와 아티스트는 계약금 반환 및 손해배상 등을 통해 신속히 광고주의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더는 아티스트의 발언에 대한 무분별한 억측 및 발언은 삼가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앞으로 다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수 비비는 바쁜 스케줄탓에 심리적으로 내몰려 라이브 방송 중 눈물을 흘렸던 바 있다. 비비는 지난 2022년 7월 라이브 방송을 켜고 팬들에게 힘듦을 토로했다. 그는 "낮잠도 자고 싶고, 휴식도 취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팬들은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모를 것"이라며 "나에겐 선택지가 없다.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 차라리 내가 가수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화장도 지우지 못한다"고 눈물 흘렸다. 이에 팬들은 비비가 무리한 스케줄로 고통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소속사를 향한 항의를 쏟아냈다.
이에 소속사는 "비비가 정규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아 감정이 북받친 것 같다. 소속사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비비 또한 추가 글을 올리고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앨범을 작업하고 동시에 좋은 컨텐츠도 준비하면서 번아웃 비슷한게 온것 같다. 완벽한 모습으로 짠 하고 나타나고 싶었던 제 욕심이 너무나도 컸었다. 많이 놀라셨겠지만, 부디 큰걱정은 거두어 주세요. 나약하고 책임감없는 모습은 버리고, 형서답게! 끝까지 힘차게 마무리해서 멋진 작업물로 곧 찾아뵙겠습니다!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특히 비비는 "jk오빠와 미래언니가 많은 오해 받고있는데.. 제가 힘들때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다. 먹고싶은것 또 하고싶은게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이루어주는 우리 식구들 항상 고마워요. 제 철없는 부분 마저 이해해주셔서 고마워요 사랑합니다"라고 해명을 덧붙였다.
비비는 11월 첫 정규앨범 'Lowlife Princess-Noir'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도 당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저는 열심히 TPO를 맞추려고 하는 사람인 것 같다. 그게 과부하가 와서 그렇게 힘든 상황이 오지 않았나 싶다. 상황 변화에 예민한 사람이어서 짧은 변화를 거치다 보니 많이 예민해진 것 같다. 제가 일 욕심이 많아서 제 자신을 과부하시켰다. 그때는 3일 밤을 새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잠 깨려고 라이브를 켰는데 그런 사달이 났다. 너무 부끄럽다. 이걸 친구와 했어야 했는데 제가 친구가 없어서 팬들과 하게 됐다. 제가 유명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아직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차례 해프닝이 발생한 후, 비비는 번아웃을 극복하고 다시 프로의 모습으로 돌아가 활동을 이어나갔다. 정규앨범 전곡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을 성공적으로 해낸 데 이어 예능,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며 '배우 김형서'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미노이 역시 논란을 무사히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미노이 라이브 방송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