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업 23만개 아산만 경제권 베이밸리에 주목

2024. 2. 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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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7일 천안시청에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 경기 화성·평택·안성·오산이 함께 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대한민국의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남도와 경기도 사이의 아산만 권역을 대한민국의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남도 혼자 힘만으로는 어림없고,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한 메머드급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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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밸리 비전 선포식. 사진=연합뉴스

충남도가 7일 천안시청에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비전 선포식은 말 그대로 사업의 비전과 목표를 도민들에게 보고하고 성공적인 건설을 다짐하는 자리라고 보면 된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 경기 화성·평택·안성·오산이 함께 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대한민국의 베이밸리 메가시티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남도와 경기도 사이의 아산만 권역을 대한민국의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다. 아산만 일대는 인구 330만 명, 기업 23만 개, 대학 34개가 밀집해 있고 GRDP(지역내총생산)는 204조 원에 달하고 있다. 삼성과 현대, LG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입지해 반도체와 미래차, 배터리 등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베이밸리를 건설하기 위해 2050년까지 20개 핵심 사업을 추진해 세계 55위 국가 수준의 GRDP를 30위 규모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날 선포식은 베이밸리 메가시티로 가는 출정식이나 다름없었다. 충남도와 경기도가 아산만 권역을 발전시켜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대장정에 돌입한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충남 경제자유구역 개발, 베이밸리 개발청 설립, 베이밸리 순환고속도로와 순환철도 건설, 글로벌 복합항만 조성, 반도체·미래·모빌리티산업 육성 등 산업·인재·정주·SOC 등 40개 분야 10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남도 혼자 힘만으로는 어림없고,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이 필요한 메머드급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목표연도인 2050년까지 투입해야 할 총사업비만 하더라도 32조 8000억 원이나 된다고 한다. 국가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사업인 만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선포식에 경기도가 참여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베이밸리에 대한 의지가 후퇴한 건 아니고, 김포 서울 편입 문제가 총선 이슈로 떠오르면서 잠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충남도와 경기남부의 경제연합체 성격을 띠고 있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두 광역단체가 더 긴밀하게 협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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