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관저로 택시 18대 호출한 30대 여성 검거

전지현 기자 2024. 2. 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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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5일 오전 서울역 앞 택시 승차장. 연합뉴스

대통령 관저 주변으로 택시 18대를 허위로 호출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7일 택시 호출에 이용된 애플리케이션(앱)이 탑재된 휴대전화 명의자 A씨(32)를 전날 조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30분쯤부터 4시20분쯤까지 5~10분 간격으로 택시 호출 앱을 이용해 빈 택시 18대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로 허위 호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우버 택시 앱을 이용한 호출자의 전화번호는 ‘없는 번호’로 조사됐다. A씨는 출발지를 대통령 관저 인근으로 설정한 뒤 택시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택시 기사들은 관저 인근을 경비하던 경찰에게 “택시를 호출한 승객이 탑승하려는 위치로 내비게이션 안내를 따라갔다”는 취지의 비슷한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택시들을 회차시키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대통령 관저 경계를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반복 호출 경위에 대해 면밀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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