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정성호 "조국·송영길 신당, 범야권 승리 도움 될지 그분들이 고민해야"

사실상 합류하기 어렵다는 의사 밝힌 것으로 풀이

정성호(오른쪽에서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9차 인재 영입식에서 인재영입인사인 공영운(가운데) 전 현대자동차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일영 의원, 김병욱 의원, 이재명 대표, 공 전 사장, 정 의원, 김성환 인재영입위 간사. 연합뉴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대표가 각각 추진하는 신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밝힌 '통합형 비례정당' 참여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어떤 것이 민주당의 승리, 범야권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그분들이 잘 고민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합류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통하는 4선 중진인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조 전 장관 같은 경우는 항소심 선고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 문제들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 대표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방침을 밝힘에 따라 각 당의 위성정당 창당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을 구성해 통합비례정당 창당 실무작업에 착수한다는 입장이다. 추진단장에 3선 박홍근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 추진단에서 어느 당이든 참여 의사를 밝히면 논의 과정을 거쳐 야권 세력을 두루 아우르는 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통합비례정당에 함께할 소수 정당의 범위를 묻는 말에 "현재 당으로 된 형태에 대해서는 다 열어 놓고 고민하고 있다. 녹색정의당도 포함될 수 있다"면서도 "조국 신당은 아직 당의 형태가 아니지 않아 우리는 아직 충분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자리에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고 할 수 없다"며 "정당의 형태를 법적으로 갖춘 쪽들과 대화하는 게 맞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