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매각도 무산···산은 구조조정 '도마'

김우보 기자 2024. 2. 7. 17: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011200) 매각마저 불발되면서 KDB산업은행이 맡은 구조조정이 번번이 좌초되고 있다.

KDB생명 매각에 실패한 지 불과 넉 달여 만에 또 한 차례 대형 거래가 무산되면서 산은의 구조조정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매각을 추진하다 좌초되면 결국 피인수 기업의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산은은 매각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구조조정 플랜을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DB생명 이어 넉달 만에 불발
M&A 컨트롤타워 입지 흔들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 매각을 위한 최종 협상이 결렬된 7일 서울 여의도 HMM 본사에 설치된 스크린에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컨테이너 선사 HMM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의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진행했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011200) 매각마저 불발되면서 KDB산업은행이 맡은 구조조정이 번번이 좌초되고 있다. 산적한 인수합병(M&A) 과제가 미뤄지면서 국내 구조조정 컨트롤타워로서의 입지도 흔들리고 있다. KDB생명 매각에 실패한 지 불과 넉 달여 만에 또 한 차례 대형 거래가 무산되면서 산은의 구조조정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산은은 7일 “산은·해양진흥공사는 우선협상 대상자 하림 측과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매각 측의 향후 경영권 개입 등을 놓고 7주간의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당분간 재매각은 힘들다는 게 금융권의 시각이다. 산은 관계자는 “바로 매각을 추진할 수는 없고 언제 다시 재매각 절차에 들어갈지 등에 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산업계에서는 산은의 잇단 매각 실패가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HMM의 경우 매각 초기부터 “무리한 매각”이라는 시각이 팽배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매각을 추진하다 좌초되면 결국 피인수 기업의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산은은 매각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구조조정 플랜을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