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1-0? 4-3!" 클린스만 전술 철학, 준결승전 결과는 '유효 슈팅 0개'

하근수 기자 2024. 2. 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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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했던 공격 축구마저 사라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FIFA랭킹 87위)에 0-2로 패배했다.

취임 기자회견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공격수 출신이다.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선호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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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게티 이미지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자신했던 공격 축구마저 사라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FIFA랭킹 87위)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아시안컵 우승을 노렸던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탈락했다.

아슬아슬했던 전반전 이후 후반전에 돌입하자 균형이 깨졌다. 승자는 요르단이었다. 후반 8분 박용우 패스 미스가 역습 위기로 이어졌다. 야잔 알 나이마트가 무사 알 타마리 침투 패스를 받은 다음 감각적인 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끝이 아니었다. 후반 21분 한국이 하프라인 압박에 소유권을 뺏기고 역습을 내줬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알 타마리가 수비를 제친 다음 골망을 갈라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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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국은 허무하게 탈락하고 말았다. 화살은 클린스만 감독에게 쏟아진다. 토트넘 훗스퍼 레전드, 울버햄튼 주포,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파리 생제르맹(PSG) 기대주 등등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들로 가동한 축구는 무색무취했다. 핵심 선수들이 주요 장면에서 어떻게든 만들어주길 바라는 '해줘 축구'에 이르렀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당시부터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했다. 전술적인 부분보단 선수 케어에 강점을 지닌 '매니지먼트형 감독'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장 안보단 밖, 피치보단 기자회견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철학이라 밝힌 공격 축구 역시 실종했다. 요르단전에 기록한 유효 슈팅은 '제로'다. 취임 기자회견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나는 공격수 출신이다.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선호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늘 보여준 모습은 말 그대로 무기력했다.

결국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허무하게 끝났다. 이제부터 필요한 건 철저한 복기와 분석이다. 아무래도 가장 먼저 평가를 받아야 할 대상은 클린스만 감독일 수밖에 없다. 이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한국은 계속 제자리걸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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