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26년 만에 주인 바뀌자 주가 450원 `뚝`

신하연 2024. 2. 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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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에 대주주가 바뀌는 YTN 주가가 급락했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제6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유진그룹의 특수목적회사 유진이엔티가 신청한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

유진이엔티는 지난해 방통위에 YTN 최대주주 변경승인을 신청했고, 이민규 중앙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8인의 심사위는 방송의 공정성·공적책임 실현 및 사회적 신용과 재정적 능력의 담보를 위한 승인 조건 등의 부과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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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방통위원장이 7일 정부 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제6차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6년 만에 대주주가 바뀌는 YTN 주가가 급락했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제6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유진그룹의 특수목적회사 유진이엔티가 신청한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YTN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50원(7.35%) 내린 567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YTN 주가는 유진기업이 인수 최종 낙찰자로 결정된 지난해 10월 23일에도 13% 넘게 하락한 바 있다.

코스닥 상장사인 보도전문 채널 YTN의 지분 매각은 2022년부터 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공공기관 혁신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이에 따라 한전KDN과 한국마사회의 지분 30.95%를 유진이엔티가 취득했다.

유진이엔티는 지난해 방통위에 YTN 최대주주 변경승인을 신청했고, 이민규 중앙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8인의 심사위는 방송의 공정성·공적책임 실현 및 사회적 신용과 재정적 능력의 담보를 위한 승인 조건 등의 부과를 건의했다.

이에 방통위는 신청인에게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 심사위원 및 회계 전문가들을 포함한 전문가 자문과 신청인 이행각서 제출을 거쳐 이날 의결했다.

방통위가 부과한 총 10개의 조건에는 승인 후 유진이엔티의 사외이사와 감사를 유진이엔티의 최대주주와 관련 없는 독립적인 자로 선임할 것, YTN의 대표이사는 미디어 분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하고 사외이사와 감사는 유진이엔티와 관련 없는 독립적인 자로 선임할 것, 유진이엔티에 유리한 보도를 강요하거나 불리한 내용이 보도되지 않도록 하는 등의 방식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날 의결에는 김홍일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2명이 참여했다. 이 부위원장은 "보도채널은 공정한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존재의 이유"라며 "오늘 의결 후 신청인이 조건들을 잘 준수해 언론 본연의 자세를 유지하고 더욱 국민에게 신뢰받는 보도채널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유진그룹은 건자재와 유통, 금융, 물류, 레저, 엔터테인먼트 등 5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이다.

유진그룹은 "한국을 대표하는 뉴스전문채널 YTN이 정확하고 공정한 보도로 뉴스전문채널 본연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오늘 대주주 승인에 따라 남은 절차를 잘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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