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합당 전제로 논의”… 비례 순번·당명은 뇌관

이슬기 기자 2024. 2. 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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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통합을 위한 '통합공천관리위원회'가 7일 각 세력의 화학적 결합 및 합당을 공동 목표로 설정하는 데 합의했다.

관건은 당명과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당원 투표로 결정하는 안 등 주도권을 어떻게 배분하느냐 문제다.

앞서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조응천 의원도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공동창당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명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결국 창당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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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통합을 위한 ‘통합공천관리위원회’가 7일 각 세력의 화학적 결합 및 합당을 공동 목표로 설정하는 데 합의했다. 관건은 당명과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당원 투표로 결정하는 안 등 주도권을 어떻게 배분하느냐 문제다. 이들은 오는 8일 2차 회의를 열어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원욱 원칙과상식 의원(오른쪽 첫번째)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지대 대통합을 위한 통합공관위 추진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원욱 의원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한 내용의 전제 조건은 합당을 전제로 한 모임이라는 것”이라며 “4.10 총선이 후보자 등록 기준으로 40여 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이른 시일 내에 합당 과정과 절차를 논의하고 마무리하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합당의 강도에 대해선 “화학적 결합”이라고 답했다.

입장 차가 큰 당명(黨名)은 추가 논의를 거쳐 합의키로 했다. 앞서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조응천 의원도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공동창당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명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결국 창당에서 빠졌다. 이 의원은 “각 당별로 당명에 대한 논란이 클 수 있기 때문에 합의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당명은 내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회의에는 이 의원 외에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논의는 전날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제3지대에 통합공관위 구성을 제안한 직후 성사됐다. 핵심은 개혁신당 2명, 새로운미래 2명, 새로운선택 1명, 원칙과상식 1명으로 통합공관위를 구성하되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 전부를 함께 심사해 공천하는 것이다.

주요 관심사인 비례대표 후보 선정은 공관위가 예비후보자 심사를 맡고, 40대 이하 국민 패널이 컷오프(공천 탈락) 대상을 심사하며, 당원 투표로 순위를 선정하는 방안 등을 내놨다. 다만 공개 오디션을 통해 국민 패널 방식으로 투표하는 방식 및 당원 투표로 순위를 정하는 방식에 대해선 통합공관위 내 이견이 있었다고 한다.각 당의 당원들이 결과를 거부할 수 있어서다.

한편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만약 출마한다면 광주를 포함해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총선 불출마를 공언했지만, 주변의 요구에 따라 입장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그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책임위원회 회의에서 “광주는 제 고향이고 호남의 중심”이라며 “그동안 제가 이곳에서 나고 자랐지만 광주와 전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제대로 갚았나 채무의식에 늘 눌려 지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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