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폭 반으로 줄인 롯데케미칼, 배터리 투자 '속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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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 속도조절에 나섰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는 7일 4분기 실적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경우 최근 진행 중인 전방 산업의 약세로 인해 투자는 진행하나 진행 시점은 보수적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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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 속도조절에 나섰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는 7일 4분기 실적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경우 최근 진행 중인 전방 산업의 약세로 인해 투자는 진행하나 진행 시점은 보수적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미래 주요 먹거리 사업으로 이차전지 소재를 육성하고 있다. 배터리 4대 핵심소재(분리막·전해액·양극박·음극박)를 모두 다룰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겠단 청사진을 그린다. 다만 최근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해 배터리 공장 가동률 저하가 예상되는 만큼 이차전지 소재에 대한 투자를 신중하게 집행하겠단 설명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힘을 줬다. 전지와 수소 사업 등 미래사업 관련 투자는 지속한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설비투자(CAPEX) 금액을 별도 기준 1억원, 연결기준 3조6000억원으로 계획했다.
사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시기와 금액을 조정한다. 인도네시아 크래커 프로젝트나 GS에너지와의 합작사업 등 이미 건설 공사 중인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그 외 다양한 투자는 재무 건전성을 위해 원점에서 검토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분기 평균 2000억원 수준의 현금 창출하고 있지만, 핵심 투자와 필수 경상 투자를 제외하고는 재무 건전성 유지하기 위해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업황 회복 살피겠다"며 "프로젝트 진행 경과별로 검토하고 당사의 주요 전략과 관련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석유화학업계 다운사이클의 최저점은 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회복 속도와 개선 폭은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축소 및 제품 가격 감소, 중국의 대규모 에틸렌 공장 증설로 인한 공급 부담 확대 등으로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영업손실 3332억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적자지만, 원가 개선 노력 등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을 56.3% 줄였다. 매출액은 19조 9491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4%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도 체질 개선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확대와 고객 다변화 추진, 전지 소재/수소에너지 사업의 전략적 투자와 실행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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