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통합비례당 주도권 잡기… 송영길·조국도 러브콜 보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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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통합형비례정당'으로 반윤(반윤석열)전선을 구축할 전망이다.
이미 범야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제정당이 민주당에 선거 연대를 제안했고, 민주당도 긍정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전 원내대표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으로 추인하고, 통합형비례정당 창당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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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통합형비례정당'으로 반윤(반윤석열)전선을 구축할 전망이다. 이미 범야권에서 움직이고 있는 제정당이 민주당에 선거 연대를 제안했고, 민주당도 긍정 검토 중이다. 조국·송영길 신당의 합류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전 원내대표를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으로 추인하고, 통합형비례정당 창당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 박 단장은 앞으로 진보 진영 군소 정당들과 구체적인 선거 연대 방식을 협의한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준연동형을 전제로 한 통합형 비례정당에 만장일치 의견을 냈다.
범야권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용혜인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결정에 환영의 뜻을 전하고 이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연합 방향과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할 때"라며 "먼저 민주당과 소수 정당의 의석을 서로 번갈아 배치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비례 의석뿐 아니라 지역구 단일화를 통해서도 연대하자고 했다.
성격은 반윤연대다. 새진보연합은 지난 5일 "민주개혁선거대연합 방침으로 총선을 돌파하자는 것은 새진보연합이 주장해 온 '반윤 개혁 최대 연합'과 같은 의미"라고 말했다.
정의당과 녹색당은 선거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을 결성하고 민주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 이 대표가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던 이래경씨를 비롯한 시민 단체 인사들도 'K정치연합' 창당 발기인 모집을 마치고, 민주당에 손을 내밀고 있다.
조국 신당이나 송영길 신당도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하는 리셋코리아행동은 지난 1일 공식출범했다. 조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의 통합형 비례정당 기자회견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구속된 송영길 전 대표가 주도하는 정치검찰해체당 창당준비위원회도 6일 "민주당의 충실한 우당(友黨)으로 '통합형 비례 정당' 취지에 적극 부응할 수 있도록 충심의 노력 다할 것을 공개 선언한다"고 했다.
다만 조국 신당과 송영길 신당의 합류 여부를 두고는 온도차가 있다. 친명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공중파 라디오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물론 (연합대상)은 다 열려있다"면서도 "어떤 게 민주당의 승리, 범야권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그분들이 잘 고민해 주길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각종 사법리스크에 얽힌 조 전 장관과 송 전 대표와의 연대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의원도 한 라디오에 나와 "조국 신당과 송영길 신당이 지향하고 있는 가치나 정책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후보를 정할 때 어떤 기준을 가져야 되느냐를 논의하다보면 차근차근히 걸러질 것"이라고 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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