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옥 "배우 생활 원동력은 돈…건강하게 늙어 '소풍' 가지 마세요" [N인터뷰]

영화 '소풍'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

김영옥/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김영옥이 과거 인터뷰에서 배우 생활의 원동력을 '돈'으로 꼽았던 것에 대해 설명했다.

김영옥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돈이 원동력이 되니까 일하니까 하고 돈을 번다, 돈은 안 주는데 아주 재밌어서 일만 하라고 하면 힘이 안 난다, 그런 거짓말을 할 수 없어서 돈이 원동력이 된다고 했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원동력도 내가 활동할 수 있을 때 원동력이다, 활동할 수 없을 때 여력이 돼 돈으로 처리하는 건 처리는 해주시겠지만 삶의 질을 높여주진 않는다, (건강을 잃으면)아무것도 없다"며 "조금이라도 젊다면 건강을 생각하면서 여러 생활을 잘 가꿔나가라, 건강을 위해서 움직이고 지켜야 하는 걸 지켜라, 더 건강하게 늙으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렇게 해서 마지막에 '소풍'을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열 여섯 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나문희가 요즘 들어 돌아가신 엄마가 눈에 보이는 은심, 김영옥이 은심의 사돈이자 절친인 금순을 연기했다.

김영옥/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소풍'은 노인 존엄사라는 독특하면서도 가볍게 치부하기 어려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 존엄사란 질병의 호전이 목적이 아닌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이뤄지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며 질병에 의한 자연적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극 중 주인공인 두 노인 은심과 금순은 존엄사의 기로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되고 이는 '소풍'에 비유된다.

김영옥은 "나는 사실 그런 우려를 했다, 절대 ('소풍'처럼)그러지 말라"며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고 살 수 있는데,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데까지 건강하시라는 애기를메시지로 드리고 싶다"며 "나를 너무 희생하지 말고, 나를 위해주면서 건강을 잘 가누라, 절대 소풍가지 마세요"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소풍'은 7일 개봉했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