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 이어 ADHD 진단 받은 아이…똥고집에 산만, 걱정입니다

김미영 기자 2024. 2. 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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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유튜브 채널 '육퇴한밤'이 아이 발달·정서·교육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드립니다.

김효원 교수님: 틱은 아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육퇴한밤: 틱이 생기는 원인은 뭘까요? 다행히 하준이는 틱이 2년 사이에 호전된 것 같아요.

김효원 교수님: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 부위의 발달이 느린 것이 틱의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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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퇴한밤 솔루션 시즌 1 당신 아이의 이야기
게티이미지뱅크
자녀교육 유튜브 채널 ‘육퇴한밤’이 아이 발달·정서·교육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드립니다.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친정엄마, 옆집 엄마, 조리원 동기도 해주지 못하는 뾰족한 답변으로 자녀 걱정을 덜어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사연] 초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입니다. 6~7살 때 틱이 있어 걱정을 많이 했고, 7살 후반에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성향과 불안증세가 있다고 진단받았습니다. 학교 가서는 적응을 잘한다 싶었는데 1학기 후반에 심심하다고 바지를 가위질해서 3벌이나 버리고, 선생님께서 지시한 것을 똥고집 부리며 버티는 등의 슬슬 걱정되는 일이 생기네요. 다행히 걱정했던 틱은 없어졌지만 뭔가 좀 부산스럽고 키우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육퇴한밤: 하준(가명)이는 6살 때 틱이 있었네요. 틱 증상은 자세히 적지 않았고, 초등 1학년인 지금은 다행히 없어진 것 같다고 하셨어요. 틱이 뭔지 먼저 알아볼까요?

김효원 교수님: 틱은 아이들이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몸을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눈을 계속 깜박거리거나, 머리를 흔드는 것 같이 신체의 한 부분에서 발생하는 경우 ‘운동틱’이라고 하고, 킁킁거리는 소리나 기침같이 소리를 내는 경우를 ‘음성틱’이라고 해요. 심한 음성틱의 경우 욕설이나 야한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틱은 갑자기 증상이 심해졌다가 며칠 뒤에는 잠잠해지는 식으로 증상의 정도에 변화가 많고, 증상을 보이는 위치도 자주 변합니다. 전체 아동의 10~20%에서 일시적으로 틱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틱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하는 일과성 틱장애는 5~15% 정도 됩니다.

육퇴한밤: 틱이 생기는 원인은 뭘까요? 다행히 하준이는 틱이 2년 사이에 호전된 것 같아요.

김효원 교수님: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뇌 부위의 발달이 느린 것이 틱의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틱은 1년 이내로 있는 경우가 많아서 빠르게 호전되기도 하지만 한참 있다가 다시 생기는 경우도 있어서 지켜봐야 합니다. 대개 사춘기를 지나고 뇌가 성숙하면서 자연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특별히 치료가 필요하지 않는데요. 틱이 너무 빈번히 발생하거나, 일 년 이상 지속하거나, 학교 공부나 친구 관계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약물치료가 도움될 수도 있습니다.

육퇴한밤: 하준이는 틱 외에도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 판정을 받기도 했어요.

김효원 교수님: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와 틱은 같이 잘 생기는데요. 둘 다 전두엽 부위의 문제로 생기기 때문인 것 같아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의 경우 산만하고 심심한 것을 견디지 못하거나, 자기 뜻대로 안 될 때 좌절을 견디지 못하고,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고집을 부리는 행동들이 보이면 의심할 수 있고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를 보다 정확히 진단하려면 증상과 함께 학교생활이나 또래 관계, 가정에서의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지를 봐야 합니다.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가 있으면 약물치료가 도움될 수 있고요. 만일 지금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가 아니라고 한다면 아이에게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을 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김미영 박수진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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