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충당금'…3대 지방금융지주 나란히 '역성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3대 지방금융지주가 '충당금 적립'과 '상생지원' 비용이 찍힌 성적표를 받으며 역성장했다.
불확실한 금융환경에 부동산시장 악화까지 겹치자 미래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은 탓이다.
지방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높은 이자이익 창출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경신해오던 시절과는 환경이 달라졌다"며 "충당금 적립 이슈는 올해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순이익 1조6041억원···전년 대비 약 10% '뚝'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지난해 3대 지방금융지주가 ‘충당금 적립’과 ‘상생지원’ 비용이 찍힌 성적표를 받으며 역성장했다. 불확실한 금융환경에 부동산시장 악화까지 겹치자 미래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대규모로 쌓은 탓이다.
DGB금융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 대비한 은행의 특별대손충당금 적립, 민생금융지원(상생지원)을 위한 일회성 비용 그리고 비은행부분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 영향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국내 3대 지방금융지주가 벌어들인 순익도 1년 전보다 9.71% 감소한 1조 6041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도 전년 대비 실적이 떨어졌다. BNK금융의 순익은 전년 대비 18.6% 감소한 6303억원, JB금융은 2.5% 줄어든 586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역시 순익 감소에 대해 ‘충당금’과 ‘민생금융지원’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충당금은 회계상 ‘비용’에 잡힌다. 즉 충당금이 늘면 비용도 덩달아 늘어 순이익은 줄어드는 구조다. 지방 금융지주들은 은행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 연체율이 올라가면 이에 대응해 추가 충당금을 쌓을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 BNK금융의 은행들은 순이익 99%를 책임지고 있다. 은행부문이 손실흡수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충당금 선제 적립과 상생금융 관련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722억원 감소하자, BNK금융 전체 순익 낙폭도 두자릿수로 크게 나타났다. JB금융 역시 충당금 적립 및 상생금융 등 비경상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며 순익이 쪼그라들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올해 실적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취약 익스포저에 대한 추가 충당금 인식이 불가피해서다. 지방금융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높은 이자이익 창출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경신해오던 시절과는 환경이 달라졌다”며 “충당금 적립 이슈는 올해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용 딸 이원주씨, 인턴 취직한 '단체'는?
- [르포]쌓이는 물량·쏟아지는 민원..설 앞둔 택배기사들의 눈물
- "성매매 'VIP고객' 바이든 아들"…美 한인 성매매 고객 명단 공개하나
- "주호민 아틀 특수교사에 징역형 선고해달라"...검찰도 항소
- 새벽에 대통령 관저로 택시 18대 허위 호출한 30대 검거
- 만삭 며느리 살해한 시어머니, 이유는…[그해 오늘]
- '2000명 증원 쇼크' 전공의 결집…보건의료 위기 단계 '경계'
- 이부진, 마이크 잡고 ‘사랑으로’ 열창…어떤 행사였길래?(영상)
- 비비 "송중기가 휴대전화 최신 기종 사줬다"
- "팬심 이용한 성폭행"…檢, 아이돌 출신 `힘찬` 집행유예에 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