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관' 운운한 김성태 반발에…국힘 이철규 "말조심하라" 직격
정제윤 기자 2024. 2. 7. 17:29
'딸 KT 불법 채용'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일부 친윤 의원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반발하자 이름이 거론된 이철규 당 인재영입위원장은 “말조심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전 의원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 참담한 결과는 우리 당과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져있는 소위 '핵관'(핵심 관계자)들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박성민 의원을 비롯한 흔히 말해 대통령 측근이라고 자처하는 인사들이 이미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총선 구도를 만들고, 지역 공천까지 자신들이 설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핵관'으로 박성민 의원과 이철규 위원장을 지목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은 서운하시겠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지 왜 남을 원망하냐”며 “김성태 한 사람 생각해서 그런 규정을 만든 것도 아니고 우리 국민 눈높이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고 싶은 얘기 있으면 정면에서 하라”며 “말조심하라고 해라.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하냐. 하실 말과 못하실 말 가려서 하셔야지”라고 언성을 높였습니다.
실명이 거론된 박성민 의원도 JTBC와의 통화에서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왜 남을 음해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당 차원에서 김 전 의원에 대한 고발이나 허위사실 유포 등 후속 대응은 하지 않겠단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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