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일대 사흘째 폭우…반년치 비 한꺼번에
[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일대에는 사흘째 폭우가 계속됐습니다.
이 기간 반년치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다는데 380여 곳에서 산사태가 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예 강으로 변해 거센 물결이 흐르고 있는 마을 도로.
약해진 지반 때문에 끊어진 도로에선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져 내립니다.
얼마나 비가 내렸는지 집들은 물에 포위돼 수상가옥처럼 보입니다.
집 안에 있어야 할 피아노가 진흙에 뒤덮힌채 뒤집혀 있습니다.
물이 아니라 진흙의 습격을 받은 마을, 산사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멜리사 브로더/비벌리 크레스트 주민 : "내가 아는 건 내가 일어났을 때 차가 진흙 속에 묻혀 있었다는 것뿐이에요. 언덕 위에서 산다는 것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어요."]
사흘째 이어진 폭우로 로스앤젤레스 일대에 보고된 산사태는 현재까지 380여 건.
곳곳의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과 언덕의 흙과 돌들이 마을로 밀려들었습니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모하비 사막 일부 지역에서도 고속도로가 침하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인 타운 등에서 7천 가구 넘게 정전 피해가 있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지방 기상청은 지난 이틀간 시내에 약 180mm의 비가 내렸고, 이는 이 지역 연간 평균 강수량의 절반에 가깝다고 밝혔습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비가 아주 특별한 경우는 아니지만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이보다 극심한 폭풍우가 더 자주 올 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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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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