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철규, ‘공천 서류 탈락’ 김성태 저격에 반박… “내가 뭘 했다고”

민영빈 기자 2024. 2. 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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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부적격 판정' 결과에 반박한 김성태 전 의원이 본인을 저격한 것에 대해 "제가 뭘 했다고 (제 이름을 언급했나)"라며 "본인은 서운하시겠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지, 왜 남을 원망하시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사면복권자 부적격 규정 자체가 전례 없는 표적 규정이라고 김 전 의원이 지적했다고 하자, 이 의원은 "그건 (표적 규정인지) 모르겠다. 총선기획단은 공관위와 관계없이 당 공천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에 따라 (공천을) 하는데 우리 당이 잘못됐나. 우리 당이 민주당과는 달라야 할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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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핵관 공관위 합류’ 金 지적에 “짜고 치기 공천이라니… 개인 불이익 줬나”
표적 규정 비판엔 “총선기획단이 만든 기준… 野와 달라야 할 거 아닌가”
박성민 거론엔 “하고 싶은 말은 정면에서 하시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부적격 판정’ 결과에 반박한 김성태 전 의원이 본인을 저격한 것에 대해 “제가 뭘 했다고 (제 이름을 언급했나)”라며 “본인은 서운하시겠지만, 현실을 받아들여야지, 왜 남을 원망하시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공관위원 중 현역 의원으로 포함된 친윤(親尹)계 인사이자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인재영입위원회 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짜고 치기’ 공천이라고 김 전 의원이 지적한 것에 대해 “김 전 원내대표는 그렇게 말하시면 안 된다. 개인 불이익을 (제가) 줬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총선기획단에서 만든 공천 기준이 있다. (그 기준에 따라) 당 공직 후보자로 적절치 못한 기준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의원은 기준 자체가 본인을 표적한 것이라는 김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 “그 기준이 (김 전 의원) 그 사람만 해당되나”라며 “그래도 우리 당 원내대표를 역임하신 당 중진이셨는데, 할 말씀, 못 할 말씀을 가려서 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사면복권자 부적격 규정 자체가 전례 없는 표적 규정이라고 김 전 의원이 지적했다고 하자, 이 의원은 “그건 (표적 규정인지) 모르겠다. 총선기획단은 공관위와 관계없이 당 공천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에 따라 (공천을) 하는데 우리 당이 잘못됐나. 우리 당이 민주당과는 달라야 할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또 이 의원은 김 전 의원이 대통령실 ‘핵관(핵심 관계자)’으로 박성민 전 전략기획부총장을 언급한 것에 대해 ‘자유 의지’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말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공천 관련해서 김성태 한 사람이 기준이 될 수 없고, 김성태 한 사람만 생각해서 (우리 당이) 기준을 만든 게 아니다”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춰 만들 거다. (김 전 의원도)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정면으로 하시라고 해라”라고 했다.

이 의원은 김 전 의원이 공천 면접 심사 전까지 당 입장을 내달라는 것엔 선을 그었다. 그는 “무슨 입장을 내나. 아무 말이나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신인도 아니고, 책임 있는 중진 위치에 있던 사람이 그렇게 무책임한 말을 하면 되겠나”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을 예비후보인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심사 배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이날 오전 김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강서 지역에서 우리 당의 대안은 무엇인가. 이 지역에서 김성태보다 경쟁력 있는 대안이 있나”라며 “오늘의 참담한 결과는 우리 당과 대통령 주변에 암처럼 퍼져 있는 소위 ‘핵관’들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기자회견 직후 김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전 전략기획부총장을 했던) 박성민 의원을 비롯한 대통령 측근을 자처하는 인사들이 이미 제 입맛에 맞는 공천 구도를 만들고 설계했다”며 “특별사면된 사람도 원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해서 공천 배제한 사람이 핵관”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성민 의원이 공관위에 들어가 있는 핵심 인사를 통해서 박대수를 서울 강서을에 공천해야 된다고, 김성태를 컷오프(공천 배제)시키고 박대수를 해야 한다는 그런 전화를 받았다고 한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공관위 핵심 인사가 이철규 의원도 포함한 것인지’ 묻자, 김 전 의원은 “부인하지 않겠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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