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말한 '악몽의 그날'…"교실 들이닥친 학부모가"

성화선 기자 2024. 2. 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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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난입' 교권 침해 교사, 직접 입장 밝혀

지난해 11월 27일 오전, 경기 시흥시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 느닷없이 찾아온 한 학부모.

자녀와 사이가 좋지 않은 한 학생에게 점점 다가가

[A 교사]
"주먹을 쥐고 큰 소리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여 저희 반 아이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고, 혹시 폭력을 행사할까 봐 저 역시 무서웠지만 온몸으로 아버지를 막아섰습니다."

교사에게는 "넌 교사가 아니다" 취지의 폭언도

[A 교사]
"복도에서도 계속 담임교사인 저를 모욕하다가 교장실에 내려갔습니다. 저는 병가를 냈으나 병가 이후에 학교로 돌아가는 것을 생각하면 슬프고 괴롭습니다."

경기도교육청, '주거침입 혐의'로 학부모 고발, 하지만 교사들은 "직접 폭행 없어도 공무집행방해"

[정진강/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
"교실에 난입하여 교직원과 학생을 위협하는 사람은 주거침입죄가 아닌 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하여 학교와 교실에 대한 공공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여전히 홀로 싸워야 하는 교사

[A 교사]
"형식적인 절차 안내만 받았고 SOS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도 잘못된 안내를 받아서 사비로 변호사를 선임해야 했습니다. 모욕죄 관련하여 (교육청의) 지원 계획이 없고…"

그런데도 버틸 수 있는 이유는

[A 교사]
"교탁 위에는 아이들이 쓴 편지들과 사탕, 초콜릿이 쌓여있었습니다. 이러한 학부모님과 아이들과의 연대가 교사로서의 저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원천이었습니다. 학부모도, 학생도 교사의 적이 아닙니다"

교사들 "안전한 민원인 출입관리시스템 필요해"

경기도교육청 "법률 자문단의 검토를 거쳐 주거침입 혐의로 형사고발"
"앞으로도 정당한 교육 활동 보호할 것"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편집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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