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폭 줄였지만 수천억대 손실…롯데케미칼, 반등 시점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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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액이 3300억원대를 기록했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은 이날 오후 2023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원재료 가격의 긍정적 래깅효과로 기초소재 적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지만 4분기는 주 원료인 납사 가격이 공급사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제품은 수요 약세 지속으로 스프레드 개선이 지연돼 수익성이 하락했고 재고평가손실 금액이 증가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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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은 7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9조949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10.4% 감소한 것이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56.3% 줄어든 333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9080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0.7% 줄었다. 영업손실은 같은 기간 3013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42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사업별 분기 실적을 보면 기초소재사업 매출은 2조7664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8% 소폭 상승했지만 수익성이 낮았다. 납사 가격 상승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축소된 탓이다. 영업손실은 1664억원을 기록했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은 이날 오후 2023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에는 원재료 가격의 긍정적 래깅효과로 기초소재 적자 규모가 축소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지만 4분기는 주 원료인 납사 가격이 공급사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제품은 수요 약세 지속으로 스프레드 개선이 지연돼 수익성이 하락했고 재고평가손실 금액이 증가해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9673억원, 영업이익 364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판매 물량이 줄고 판가 하락에 따라 수익성이 감소해서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5207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영업손실 612억원을 기록했다. 수요 감소와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로 직전 분기보다 수익성이 낮게 나타난 결과다.
또 다른 자회사 LC USA의 매출은 1408억원, 영업손실은 90억원으로 나타났다. 원재료인 에탄올 가격 하락에 따른 손익 개선으로 직전 분기보다 매출액이 약 16.1% 상승했다. 적자도 축소됐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시황 반등을 예상하면서도 해당 시기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김 상무는 “중장기 사업 사이클 관점에서 보면 2022년 하반기를 저점으로 업황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유럽·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물류비 변동성 등의 사업 불확실성이 지속돼 시황 반등 시점을 특정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수요 회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신증설 감소 영향에 따라 공급 부담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소재 사업은 전방산업 수요 회복이 지연될 뿐 아니라 물류 이슈로 운임비가 증가해 수익성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김 상무는 “핵심 투자와 필수적 경상 투자를 제외한 투자 건에 대해서는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해 보수적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투자 시기를 조정해 에비타(EBITDA) 내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축소·제품 가격 감소, 중국의 대규모 에틸렌 공장 증설로 인한 공급 부담 확대 등으로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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