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릉부릉’ 달리는 현대차·기아에…덩달아 시동 거는 車부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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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까지만 해도 두드러진 주가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던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최근 들어서는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날아가는 모양새다.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 질주에 자동차 부품주도 함께 힘을 받고 있다.
덩달아 자동차 부품주 또한 주가 상승 랠리를 달리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저PBR 종목 찾기 열풍과 더불어 국내 증시에서 저평가가 심화됐던 자동차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자 자연스레 부품주를 향한 투자심리도 함께 달아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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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일 대비 9500원(4.03%) 오른 2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24만6500원까지 오르면서 연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현대차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5.90%가 올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4.37% 하락하던 현대차를 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달라진 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저평가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3배로 시총 10위권 기업 중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다.
기아 또한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이달 들어서만 11.47% 뛰었다.
정부는 이달 중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 비교공시 시행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을 골자로 한다.
현대글로비스(7.95%), 현대위아(6.69%), 에스엘(7.48%) 등도 일제히 상승세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 4.50%를 웃도는 수치다.
국내 투자자들의 저PBR 종목 찾기 열풍과 더불어 국내 증시에서 저평가가 심화됐던 자동차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지자 자연스레 부품주를 향한 투자심리도 함께 달아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가 주주환원정책 기대감이 유효하고, 적정 PBR 밸류에이션 대비 주가 업사이드가 큰 종목을 중심으로의 대응을 추천한다”며 “안정적인 실적과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추가 주주환원 정책이 검토가 가능한 현대모비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같은 자동차 부품주 가운데서도 실적 부진 고리 끊어내지 못한 HL만도는 같은 기간 6.82% 하락했다. 이날 HL만도의 주가는 장중 3만2150원까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HL만도의 4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든 506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에 주가는 전일 하루에만 11.40%가 빠졌다.
올해 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부터는 성장과 수익성의 부담이 점차 완화된다”며 “고마진의 전장 부품 비중이 증가하면서 믹스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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