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뭐더라, 반대편…아, 하마스"…또 고령 논란
[앵커]
공식 석상에서 사람이나 국가의 이름을 잘못 말해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엔 '하마스'를 떠올리지 못해 곤욕을 치렀습니다.
고령 정치인 논란에 또 한 번 불을 지핀 모양새입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협상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그러나 선뜻 말을 잇지 못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약간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원치 않습니다. (침묵)"
단어를 떠올리지 못해 난감한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약간의 움직임이 있습니다. 반응이 있었습니다. 반대편으로부터…"
기자가 '하마스'냐고 확인하자 맞다고 답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네, 죄송합니다. 하마스로부터, 그런데 좀 부풀려진 것 같습니다. 협상이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현재 협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이미 별세한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과 혼동하는가 하면,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브리트니 스피어스라고 잘못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으로 잘못 표현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로 81세가 된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는 재선 국면에서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대사(지난해 12월)> "75세 이상의 모든 정치인은 정신감정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들은 우리의 국가안보와 경제의 미래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77세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혼동하는 등 미국에서 고령 정치인 논란은 계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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