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없어 차 수출 힘들다고? 글로비스, 1만800대 싣는 운반선 4척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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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출난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운반선 4척을 도입한다.
자동차운반선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국내에선 차를 컨테이너에 선적해 수출하는 등 궁여지책까지 나온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7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1만800대적 초대형 자동차운반선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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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출난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운반선 4척을 도입한다. 자동차운반선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국내에선 차를 컨테이너에 선적해 수출하는 등 궁여지책까지 나온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7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와 ‘1만800대적 초대형 자동차운반선 확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동차운반선은 해진공이 발주해 2027년 인도된 뒤 현대글로비스에 장기용선될 예정이다. 소형차 기준 최대 1만800대를 선적할 수 있으며, 현재 운항 중이거나 이미 발주된 자동차전용선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와 해진공은 국내 완성차 업계가 선복 부족 등의 이유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해당 선박의 공간을 우선 배정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단 시장의 조건을 반영하고 적정한 운임이 보장돼야 한다는 등의 조건이 전제됐다고 현대글로비스는 설명했다.
앞서 글로벌 선사들은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자동차 생산과 수출량 감소를 예상해 자동차운반선 건조 발주를 줄였다. 탄소배출이 많은 노후 선박도 폐선하면서 전 세계 자동차운반선 수는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과 함께 자동차 생산이 빠르게 회복했고,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자동차운반선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여기에 최근 홍해 해협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상선을 공격하자, 선박들이 홍해를 우회하면서 운송 기간이 늘어나 자동차운반선 부족현상이 심화됐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 사업 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이번 신조 발주와 같은 정책 지원이 이어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고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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