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PBR'이 뭐길래 … 코스닥만 우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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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고배당주·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PBR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스닥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힌 지난달 17일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는 4.5% 상승했지만 코스닥지수는 5% 하락했다.
PBR이 1배 미만이라면 주가가 기업 청산가치보다 낮게 거래된다는 뜻이고 PBR이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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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R 낮은 코스피만 상승세
시가총액 낮고 성장률 높은
2차전지·엔터주는 외면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으로 고배당주·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PBR이 상대적으로 높은 코스닥시장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힌 지난달 17일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는 4.5% 상승했지만 코스닥지수는 5% 하락했다. 기관·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 기간 기관은 8300억원, 외국인은 45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만 순매수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의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금융주, 자동차주 등이 코스피에 몰려 있어 수급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닥을 다시 뛰어넘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조5000억원으로 코스피(8조8700억원)보다 많았다. 하지만 2월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닥 8조8000억원, 코스피 12조39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국내 상장사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낮게 평가되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기재하도록 하고 주주가치가 높은 기업들로 구성된 상품지수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는 이 프로그램으로 현재 전체 상장사의 40%가 넘는 PBR 1배 이하 저평가 기업 비중을 대폭 낮춘다는 목표다. 7일 기준 코스닥시장의 PBR은 1.8배로 코스피(0.9배)보다 훨씬 높아 정책 호재 영향이 비교적 작다. PBR이 1배 미만이라면 주가가 기업 청산가치보다 낮게 거래된다는 뜻이고 PBR이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코스닥시장에서 비중이 높은 2차전지주와 엔터테인먼트주는 PBR이 높은 성장주에 속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에코프로비엠의 PBR은 15배, 2위인 에코프로는 11배에 달한다. 이 밖에 HLB(16배), 셀트리온제약(11배), JYP엔터테인먼트(6배) 등 시총이 큰 기업들의 PBR이 높다. 반면 코스피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PBR은 1.4배 수준이다.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의 PBR은 평균 0.4배에 그친다.
한편 7일 코스닥시장의 주도주인 2차전지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이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간밤에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한 영향으로 국내에서도 2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상승한 것이다.
코스닥 시총 1·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7%, 14% 급등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2.23% 오른 18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가 액면분할을 추진한다는 소식도 2차전지주 상승에 영향을 줬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를 주도했던 금융·자동차를 포함한 저PBR 업종이 다시 상승했다"며 "저PBR 업종에 눌려 상대적 약세였던 2차전지주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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