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작년 영업익 7.7%↓···“설비·보안 투자 영향”
LG유플러스의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 이상 감소했다. 사이버 보안과 설비 투자 등에 대한 비용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끼쳤다. 반면 5세대(5G) 통신 가입자와 기업간거래(B2B) 부문 등이 성장하면서 매출을 3% 이상 끌어올렸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모든 고객이 차별화된 인공지능(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DX)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연간 영업이익이 9980억원으로 전년보다 7.7%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력 요금 인상과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로 비용이 늘어난 것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연간 설비투자는 같은 기간 3.9% 늘어난 2조5140억원 집행됐다.
연간 매출은 14조3726억원으로 재작년보다 3.4% 늘고, 순이익은 6302억원으로 4.9%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단말기를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11조6364억원으로 2.0% 증가했다. 모바일 부문은 무선 회선 수 20%대 증가, 5G 보급률 증대, 1%대 초반의 해지율 등의 성과로 전년보다 2.0% 성장한 6조308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동통신사업과 알뜰폰사업을 합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509만7000개로 전년보다 26.1% 증가했다. 5G 가입 회선은 16.2% 늘어난 704만개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64.3%를 차지했다.
AI 컨택센터(AICC)를 비롯한 설루션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1조7057억원)은 전년보다 7.4% 뛰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보다 2.3% 성장한 2조39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도 1조702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16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4.6%, IPTV 가입자는 544만5000명으로 1.7% 늘었다.
작년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1.8% 감소한 1955억원으로 집계됐다.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에 따른 비용 반영이 시작된 여파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4분기 매출은 3조8209억원으로 5.8%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052억원으로 34%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B2B와 B2C 등 모든 고객이 차별화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DX)에 사업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우선 LG AI연구원과 협업해 통신, 플랫폼, 금융, 유통,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거대언어모델(LLM) ‘익시젠’을 개발하고 챗봇의 진화 형태인 ‘챗Agent’를 선보인다.
챗Agent는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용 패턴과 당면한 문제를 파악해 추천 요금제와 해결법을 제시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또 구축형 AICC인 ‘U+ AICC 온프레미스’와 구독형 AICC인 ‘U+ AICC 클라우드’, 소상공인 전용 ‘우리가게 AI’ 사업 등 B2B AI 3대 서비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예정이다.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리스크책임자인 여명희 전무는 “2024년에는 DX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 확대에 집중해 LG유플러스의 신성장 동력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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